남 지사는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승민 의원을 위한 충고’란 제목의 글을 남겼다. 그는 이 글에서 “이미 바른정당은 모든 동지들이 머리를 맞대 국정농단세력과의 연대는 없다고 결론지었다”며 “이런 동지들의 총의마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유 의원의 입장이 짐작은 된다”고 운을 뗐다.
남 지사는 유 의원의 ‘보수단일화’를 “정치적 계산”이라며 “어느 정도 이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그 길은 바른정당이 걷고 있는 길이 분명히 아니다”라며 “바른정당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해당행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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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남경필 경기도지사(오른쪽)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승민 의원의 대연정, 보수단일화 입장은 “해당행위”라고 발언 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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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바른정당의 지지율은 창당 이래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바로 국정농단세력과 완전히 절연하지 못하는 태도가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남 지사는 “유 의원이 단일화를 이야기할수록 대선필패로 이어질 것”이라고도 했다.
남 지사는 “국정농단세력과의 후보 단일화를 포기할 수 없는 유 의원이라면 차라리 새누리당으로 돌아가시길 권한다”며 “제자리로 돌아가시는 것이 유 의원을 위해서도 나을 것 같다”고 힐난했다.
유 의원은 전날 YTN ‘호준석의 뉴스인’에 출연해 “보수 단일화는 DJP 연합이나 정몽준·노무현 단일화보다 오히려 명분이 더 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전에도 여러차례 자유한국당을 배제하지 않는 보수단일화를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바른정당이 당 내 토론을 거쳐 “국정농단 세력과 연대하지 않으며 자유한국당과의 통합도 없다”고 결론짓자 유 의원은 “저는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이나 연대 같은 표현을 써본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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