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5 (화)

남경필 "유승민, 새누리당으로 돌아가라" 보수단일화 논쟁 '재점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가 22일 유승민 의원의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이른바 ‘보수단일화’ 주장에 “대선필패로 이어질 것”이라며 “차라리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시길 권한다”고 직격했다. 두 대선주자 사이에 다시 보수단일화 논쟁이 불 붙을 조짐이다.

남 지사는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승민 의원을 위한 충고’란 제목의 글을 남겼다. 그는 이 글에서 “이미 바른정당은 모든 동지들이 머리를 맞대 국정농단세력과의 연대는 없다고 결론지었다”며 “이런 동지들의 총의마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유 의원의 입장이 짐작은 된다”고 운을 뗐다.

남 지사는 유 의원의 ‘보수단일화’를 “정치적 계산”이라며 “어느 정도 이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그 길은 바른정당이 걷고 있는 길이 분명히 아니다”라며 “바른정당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해당행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경향신문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도지사(오른쪽)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승민 의원의 대연정, 보수단일화 입장은 “해당행위”라고 발언 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어 “바른정당의 지지율은 창당 이래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바로 국정농단세력과 완전히 절연하지 못하는 태도가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남 지사는 “유 의원이 단일화를 이야기할수록 대선필패로 이어질 것”이라고도 했다.

남 지사는 “국정농단세력과의 후보 단일화를 포기할 수 없는 유 의원이라면 차라리 새누리당으로 돌아가시길 권한다”며 “제자리로 돌아가시는 것이 유 의원을 위해서도 나을 것 같다”고 힐난했다.

유 의원은 전날 YTN ‘호준석의 뉴스인’에 출연해 “보수 단일화는 DJP 연합이나 정몽준·노무현 단일화보다 오히려 명분이 더 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전에도 여러차례 자유한국당을 배제하지 않는 보수단일화를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바른정당이 당 내 토론을 거쳐 “국정농단 세력과 연대하지 않으며 자유한국당과의 통합도 없다”고 결론짓자 유 의원은 “저는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이나 연대 같은 표현을 써본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