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4 (월)

유승민·남경필 ‘경선 룰’ 놓고도 기싸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劉 “여론조사” vs 南 “문자투표”/바른정당, 규칙 결정 진통 겪어

세계일보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왼쪽 얼굴) 의원과 남경필(오른쪽) 경기도지사가 대선후보 경선 규칙을 놓고 기싸움을 벌였다. ‘보수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1차 격돌에 이은 두 번째 대결이다.

바른정당은 당초 19일 오후 경선관리위에서 경선 규칙을 확정한 뒤 20일 최고위에서 최종 의결하려는 계획이었지만 경선 규칙 결정에 진통을 겪고 있다. 유 의원과 남 지사 측에서 선호하는 규칙이 달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양측 모두 바른정당이 신생정당이어서 조직완비가 어려운 만큼 당원투표 등으로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엔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이를 대체할 방식에 대해선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유 의원은 ‘100% 전화여론조사 방식’을, 남 지사는 ‘실시간 문자투표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

유 의원 측은 공정한 여론조사에 방점을 두고 있다. 한 캠프 관계자는 이날 “그나마 여론조사가 국민의 의사를 정확하게 반영할 유일한 수단이지 않느냐”며 “문자투표를 받아들였을 경우에는 당에 적대적인 세력들의 역선택이나 대리투표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반면 남 지사 측은 후보 지지율 정체국면을 타파하고 국민의 관심도를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양 후보가 권역별 방송토론회 등을 통해 ‘토론 배틀’을 벌인 뒤 실시간으로 문자투표를 하는 이른바 ‘슈스케(슈퍼스타K)’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남 지사 측 한 관계자는 “문자투표를 도입하면 다른 당에 비해 국민들에게 더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다”며 “여론조사로 하면 바른정당 지지자를 찾기 어려워 오히려 돈이 더 든다”고 말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