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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2년째 2%대, 저성장 고착화…“올해 더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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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장률 2.7% 그쳐 / 소비 위축 영향이 가장 커 / 4분기 0.4%… “올해 더 암울”

세계일보

작년 경제성장률이 2.7%로 집계됐다. 2년째 2%대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4%를 기록했다. 이 또한 6분기 만의 최저치다. “저성장이 이미 고착화했다”는 게 다수 경제학자의 진단이다.

올해 성장률은 더 내려갈 전망이다. 최근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예상치였던 2.8%에서 2.5%로 낮췄는데 그마저도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안팎으로 걸림돌이 즐비한 탓이다. 내수 침체가 깊어가는 터에 수출전선에도 대형 악재가 돌출한 상황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은 특히 위협적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국가 리더십은 공백상태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보면 작년 4분기 GDP증가율은 0.4%를 기록했다. 분기성장률은 2015년 3분기 1.2%를 기록한 이후 1% 밑으로 떨어져 5분기 연속 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작년 4분기 성장률 하락은 청탁금지법 시행 여파로 민간소비가 위축되고 건설경기도 급격히 얼어붙은 결과로 분석된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작년 3분기 0.5%에서 4분기 0.2%로 떨어졌다. 3분기에 3.5% 증가했던 건설투자는 부동산경기 하락 등의 여파로 4분기에 1.7% 감소로 반전됐다. 정규일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GDP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민간소비 위축 영향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류순열 선임기자 ryoo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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