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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시리아의 아이들을 구해주세요” 알레포의 ‘안네 프랑크’ 7살 소녀, 트럼프에 공개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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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알레포의 안네 프랑크’ 바나 알라베드 | B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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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아이와 시리아 아이들은 똑같아요. 당신처럼 평화를 누릴 권리가 있어요. 시리아 아이들을 구해주세요.”

시리아 알레포에서 내전 상황을 트위터로 전하던 7살 소녀가 이번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편지를 썼다.

‘알레포의 안네 프랑크’라 불리던 바나 알라베드는 지난해 9월부터 영어교사인 엄마의 도움을 받아 트위터에 영어로 알레포 상황을 전했다. 지난달 바나와 가족들은 공습을 피해 터키로 건너왔다. 바나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시리아 아이들을 구해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썼다고 25일 BBC가 보도했다.

바나는 편지에서 “지난해 12월 동알레포를 떠나기 전까지 평생 시리아에서 살았다”며 “시리아내전으로 고통받은 어린이 중 한 명”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터키 새 집에서 평화를 찾았지만 시리아에는 수백만명의 아이들이 어른들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며 “당신이 대통령이라는 것을 안다. 시리아 아이들을 구해달라”고 부탁했다. 바나는 “시리아의 아이들은 당신의 아이들과 똑같고, 당신처럼 평화를 누릴 자격이 있다”며 “당신이 시리아를 위해 무언가를 한다면 나는 이미 당신의 친구”라고 표현했다.

전날인 24일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시리아 평화회담에서는 터키, 러시아, 이란이 공동으로 시리아 휴전을 감독하는 기구를 만들기로 했지만 시리아 반군 측은 이란 중심으로 감독 기구가 만들어지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결국 시리아는 다시 깨지기 쉬운 휴전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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