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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속보]유진룡 "'반대하는 이들 안아주시라' 했지만, 대통령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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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61)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부에 반대하는 이들을 안아주시라”고 제안했지만, 대통령으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25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9차 변론에서 증인으로 나온 유 전 장관은 세월호 참사 이후인 2014년 6월 당시 조현재 1차관을 통해 블랙리스트 명단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그는 그해 7월 장관직을 물러나면서 박 대통령에게 “소위 블랙리스트라고 말하는 차별과 배제의 행위는 정말 멈춰주셔야 한다. 세월호 사고 이후 사회가 굉장히 갈등에 휩싸이고, 위기인 상황에서 오히려 반대의 사람들을 끌어안고 해결해야지 내치기 시작하면 나중에는 한줌도 안되는 대통령 편이 남을 겁니까”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유 전 장관은 “대통령은 묵묵부답으로 답변을 안했던 기억이 있다”고 증언했다.

유 전 장관은 또 “(블랙리스트 처럼)아주 조직적으로 체계적으로 광범위하게 명단을 만들어 (정부 반대 인사를)관리했다는 것은 과거 정권과 차원이 다르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희양·이혜리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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