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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집안 곳곳 숨은 복병이? 부모님 ‘관절건강’ 지키는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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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은 오랜만에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그간 쌓였던 이야기보따리를 풀게 된다. 화두는 단연 가족들의 ‘건강’. 그중에서도 가장 신경쓰이는 것은 아무래도 부모님의 건강일 것이다.

특히 나이가 들면 근력과 골밀도가 감소해 무릎, 척추 등 관절에 탈이 나기 쉽다. 관절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악화되기 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대다수가 으레 나이가 들면 겪는 현상이라 생각해 통증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녀들이 먼저 나서 부모님의 관절건강을 살펴야한다. 우선 그 첫걸음은 집안 곳곳에 부모님의 관절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찾아내는 것이다.

경향신문

집안에는 의외로 부모님의 관절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많이 숨어있다. 이번 명절에는 집안 곳곳을 세세히 살펴 부모님의 관절건강을 해칠 수 있는 환경들을 개선해보자.


▲척추건강 지키려면…TV 시청환경 살피기

TV는 부모님이 여가시간을 즐기는 가장 가까운 수단이기에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특히 TV를 보는 자세와 어디서 TV를 보시는지 세심히 관찰해보자. 자세가 나쁠수록 또 딱딱한 바닥에서 장시간 TV를 볼수록 관절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서울부민병원 척추센터 이동엽 센터장은 “부모님이 방바닥에서 TV를 보는 환경이라면 무릎관절이 과도하게 꺾인 상태가 지속돼 관절염의 진행속도를 가속화시킬 수 있고 서 있거나 의자에 앉아있을 때보다 허리에 가해지는 하중이 더욱 커 척추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푹신한 소파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너무 푹신한 소파는 바닥이 고정되지 않기 때문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가 어려워 완전히 눕지도, 똑바로 앉은 자세도 아닌 어중간한 자세로 TV를 시청하게 된다. 이러한 자세가 지속되면 척추의 S자 곡선이 틀어지면서 특정부위의 디스크에 압력이 집중돼 허리디스크 같은 척추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소파가 너무 노후화됐다면 단단하고 적정수준의 쿠션감을 주는 소파로 교체해드리는 것이 좋다. 대체적으로 일반 스펀지보다 포켓스프링이 내장된 소파가 척추에는 더욱 좋기 때문에 소파선택 시에는 내장재가 어떤 것인지 확인해야한다.

또 척추건강을 위해서는 신체하중을 신체 여러 부위로 나눠주는 것이 좋다. 소파에 높이조절이 가능한 목받침대를 두면 경추관절을 지지할 수 있으며 앉을 때는 허리 뒤에 쿠션을 대면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낙상사고 예방하려면…신발장·화장실 체크하기

부모님들이 노년기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이 뼈건강이다. 50대 이상부터 골소실이 급격히 진행돼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지며 폐경 이후 여성들은 골밀도가 급속도로 떨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해야한다. 특히 뼈가 약해진 노년기에는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하기 때문에 집안 곳곳에 낙상위험이 있는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신발장을 확인해 신발의 밑창이 닳았는지 살펴보자. 신발의 접지력이 약한 신발들이 있다면 교체해줘야하며 특히 물기가 많은 화장실은 대표적인 위험지역이므로 미끄럼방지 스티커나 매트를 이용해 낙상사고 위험을 최소화해야한다.

서울부민병원 척추센터 이동엽 센터장은 “연로한 부모님들은 낙상사고로 인해 척추압박골절, 고관절 골절 위험이 매우 높다”며 “골절 발생 시 회복 속도가 매우 더딜 뿐 아니라 거동이 어려워지면서 심폐기능도 떨어지고 폐렴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관절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은 선에서 꾸준한 스트레칭과 걷기운동을 할 것과 적절한 야외활동을 통해 뼈건강에 좋은 비타민D를 섭취할 수 있도록 조언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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