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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한국은 여전히 판다앓이 중... 끝나지 않는 '푸바오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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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마지막 시민 공개 당시 푸바오 모습 [사진=유대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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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우리 곁을 떠났지만 매일 영상으로나마 푸바오를 만날 수 있어서 기뻐요. 여름휴가는 푸바오를 만나기 위해 중국으로 갈 예정입니다."

2020년 7월 대한민국 최초로 자연 번식으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용인 에버랜드에서 태어나 '용인 푸씨'로 불리는 푸바오는 올 4월 중국으로 반환된 후에도 팬들의 관심과 애정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는 푸바오가 쓰촨성 워룽선수핑기지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푸바오 팬들은 공개된 푸바오 영상을 실시간으로 관람하고 소통하고 있다.

지난 20일 웨이보에 올라온 영상에는 한국인 관람객이 푸바오에게 "푸바오 안녕"이라고 하자 푸바오가 이를 알아들은 듯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네티즌들은 "푸바오가 사육사 할아버지를 찾나", "아직 한국말을 기억하는 것이 분명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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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월드에서 촬영한 푸바오 [사진=에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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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를 향한 팬들의 애정은 각별하다. 지난달 영상 속에는 푸바오가 얼굴과 목 곳곳에 상처와 털이 빠진 흔적이 발견됐다. 이에 푸바오의 팬덤인 푸바오 갤러리에서는 중화인민공화국대사관과 주한중국문화원 두 곳을 왕복하며 1인 트럭 시위를 진행하며 푸바오 처우 문제 개선을 요청하기도 했다.

우려와 달리 푸바오는 중국에서도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 푸바오가 일반에게 공개된 이후 쓰촨성 워룽선수핑기지는 늘 관광객으로 붐볐고 푸바오 관람관 밖에는 늘 대기 줄이 이어지고 있다.

푸바오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에버랜드는 푸바오와 사육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안녕, 할부지'를 제작해 오는 9월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전국 주요 극장에서 개봉한다.

이 영화는 푸바오의 부모인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판다 월드로 온 순간부터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난 이후의 모습까지를 다큐멘터리 양식으로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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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패밀리 버스데이 페스타 [사진=에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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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송영관 사육사가 쓴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양육기 '전지적 푸바오 시점: 아이러푸 에디션'은 출간과 함께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푸바오를 직접 보러 중국 여행을 준비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이에 국내 주요 여행사에서는 3대 판다기지인 청두 판다기지, 와룡 판다기지, 도강언 판다기지를 방문하는 중국 여행 상품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한편 에버랜드는 7월 1일부터 8월 4일까지 바오패밀리 버스데이 페스타를 진행한다. 7월은 지난해 태어난 쌍둥이 판다 자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7일)를 비롯해 큰언니 푸바오(20일), 엄마 아이바오(13일), 아빠 러바오(28일) 등 다섯 판다 가족의 생일이 모두 모여 있는 달이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첫 생일인 7월 7일에는 돌잔치가 열린다. 영원한 아기판다 푸바오의 생일날에는 푸바오를 직접 볼 수는 없지만 대나무로 만든 케이크를 설치하는 등 판다월드를 방문하는 고객들이 함께 축하할 수 있도록 꾸며질 예정이다.
아주경제=김다이 기자 day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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