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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삼성전자 4분기 확정실적] 갤노트7 공백 메운 IM, 4분기 영업익 2조5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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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로 선방

-4분기 휴대폰 판매량 9000만대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삼성전자의 ITㆍ모바일(IM) 부문은 지난해 4/4분기 시장의 전망치보다 높은 2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수익성이 개선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로 갤럭시노트7(갤노트7) 발화 사고의 여파를 한 분기만에 극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IM 부문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2조5000억원, 매출은 23조6100억원으로 반등했다. IM부문 영업이익은 갤럭시S7(갤S7) 판매 호조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 3조8900억원, 2분기 4조3200억원 등 좋은 기록을 보였지만, 3분기에는 갤럭시노트7 발화ㆍ단종 사태로 7조원대의 손실을 입으며 1000억원으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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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3분기에 갤노트7 리콜 비용 등을 최대한 털어내 4분기에는 반등에 성공했다. 이로써 연간영업이익은 10조8100억원으로 전년도(10조1420억 원)에 비해 6700억원 가량 올랐다.

IM부문이 갤노트7 단종의 충격을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갤S7의 장기흥행 등 다양한 제품군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노트7 단종 이후 갤노트7에서 인기를 끌었던 ‘블루코랄’ 색상을 ‘갤S7엣지’에 적용해 새로 출시했고, 이어 유광 블랙 색상인 ‘블랙 펄’을 내놓아 판매율 방어에 나섰다. 또 갤노트7 이용자를 갤S7으로 흡수하기 위해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통신비 지원, 온라인샵 쿠폰 등 다양한 유인책을 내놓았다. 애플의 아이폰7과 같은 경쟁사 제품들이 갤노트7의 수요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 것도 실적 악화를 막은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밖에 300~500달러대의 갤럭시AㆍJ 시리즈가 러시아,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잘 팔린 것도 3분기의 ‘실적 쇼크’를 상쇄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덕분에 4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9000만대로 3분기 판매량(7440만대)보다 훨씬 늘어났다. 태블릿PC 판매량도 800만대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갤노트7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7ㆍS7엣지와 중저가 모델의 견조한 판매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명진 삼성전자 IR그룹 전무는 이날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작년 4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9000만대, 태블릿은 800만대를 기록했다”며 “휴대폰 제품 한

대당 평균가격(ASP)은 180달러대 초반, 전체 휴대폰 중 스마트폰 비중은 80% 중반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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