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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또 하나의 달’ 생긴다…소행성, 두 달 동안 지구 돌다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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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구를 근접 통과하는 소행성 상상도. 유럽우주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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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부터 지구 주위에 또 하나의 ‘달’이 생긴다. 아파트 3층보다 큰 소행성이 두달 동안 중력에 이끌려 지구 주위를 돌다 떠날 예정이다.



미국 과학전문지 스페이스닷컴과 미국 뉴욕타임스 등을 보면, 천문학자들은 최근 지구에 근접한 소행성 ‘2024 PT5’가 다가오는 29일부터 11월25일까지 지구 주위를 돌다가 태양의 중력이 강해지는 지점에서 우주로 날아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학계는 소행성의 크기를 약 10~11m로 추산하고 있다.



이 소행성은 지구에서 약 420만㎞ 떨어진 곳을 공전할 예정이다. 지구와 달 사이 거리(약 38만5천㎞)보다 10배 먼 거리에서 지구를 돌게 되는 것이다. 또한 지구 주위를 원 주위로 공전하는 대신 말굽 모양의 궤도를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소행성은 미 항공우주국(나사)의 ‘소행성 지상충돌 최종 경보 시스템’(ATLAS·아틀라스) 탐지 결과 지난달 7일 발견됐다. 나사 제트추진연구소의 폴 초다스는 “달의 충돌에서 튕겨 나온 조각일 가능성이 있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다만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대에서 왔을 수도 있다는 학계 의견도 있다.



이 ‘작은 달’을 일반적인 장비로 관측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연구에 참여한 스페인 천문학자 카를로스 데 라 푸엔테 마르코스는 “일반적인 아마추어 망원경으로 보기에는 너무 작고 희미하다”며 “천문학자들이 사용하는 전문 망원경의 밝기 범위 내에는 있다”고 스페이스닷컴에 설명했다.



천문학계는 며칠 혹은 몇 달 동안 짧은 기간 동안 지구를 공전하는 소행성은 10년에 몇번씩 발생할 정도로 빈번하지만, 1년 이상 길게 공전하는 경우는 10년 혹은 20년에 한번 정도 일어난다고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구 주위를 도는 소행성에 귀중한 금속이 포함돼 있어 기업들이 언젠가 소행성 내 자원을 채굴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도 설명했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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