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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95) 김세영의 일관된 스윙 비결 | 다양한 지형에서 굿샷 비결은 ‘강한 하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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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주말골퍼를 보면 겨울 연습장에서 스윙 연습에만 매진합니다. 간혹 하체가 부실해서 정상적인 스윙을 할 수 없는데도 온 힘을 다해 볼만 때립니다.

장타 골퍼 김세영은 ‘하체’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김세영은 “안정적인 스윙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하체가 든든하게 받쳐줘야 한다”며 “하체가 받쳐주는 정도만큼 스윙을 강하게 할 수 있다. 하체의 근력이 곧 스윙 파워이자 비거리”라고 설명합니다.

연습장에서 연습할 때는 최고의 상황입니다. 바닥은 평평하고 발과 볼의 높이가 언제나 티박스처럼 일정하죠. 하지만 티샷을 하고 난 뒤에는 결코 평평한 곳이 없는 것은 아시죠. 발보다 조금 높거나 발끝 내리막, 오르막 상황이 많습니다. 어떤 조건도 연습장과 같은 샷을 하기는 힘듭니다.

그런데 선수들을 보면 어떤 상황에서도 똑같은 스윙을 합니다. 비결이 뭘까요. 김세영은 ‘무릎’이라고 합니다. 다양한 상황에서 오른쪽이나 왼쪽을 겨냥해야 하는 기술적인 것도 있지만 가장 기본은 ‘무릎 높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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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은 “어떤 샷을 할 때에도 척추 각도가 평소와 같다면 똑같은 스윙을 할 수 있다”며 “눈과 볼의 거리를 같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황에서 무릎을 어느 정도 굽혀주느냐로 조절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김세영이 발보다 볼이 낮은 상황에서 샷을 하는 모습을 보시죠. 무릎을 평소보다 많이 굽혀줬죠. 볼이 발보다 아래에 있지만 무릎을 충분하게 굽혀 눈과 볼의 거리를 평지에서 할 때와 같게 유지합니다. 그리고 스윙은 척추각을 유지하며 허리와 어깨 회전을 주로 하면 언제나 똑같은 샷을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포인트는 폴로스루를 하고 피니시를 하는 순간까지 무릎 높이를 유지해줘야 한다는 겁니다. 일반적인 평지샷과 다른 점이라면 오른발 뒤꿈치를 거의 지면에서 떼지 않는 겁니다. 사실 무릎을 충분히 굽힌 상태를 유지한다면 오른발 뒤꿈치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무릎이 충분한 각도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죠. 이때 하체가 강하지 않으면 균형을 잡기 위해 앞뒤로 쏠리거나 균형을 잡기 위해 한순간 몸이 벌떡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양한 상황에서도 몸통 스윙을 하려면 강한 하체가 필요하겠죠. 벙커나 러프에서 뒤땅샷을 의도적으로 할 때도 단순합니다. 평소보다 무릎을 조금 더 굽혀주면 자연스럽게 뒤땅샷이 나옵니다. 단순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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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스윙을 하기 위해 왜 강한 하체가 필요한지 아시겠죠? 김세영은 “하체가 강하면 다양한 상황에서도 최대한 평소와 비슷한 스윙을 할 수 있고 스윙 스피드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다. 당연히 장타가 나오게 된다”고 강조합니다.

연습장에서 일부러 클럽을 1~2인치 정도 짧게 잡고 그만큼 무릎을 굽히고 연습하는 것도 좋습니다.

겨울철 평소 생활 습관으로도 하체를 강하게 할 수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 갈 때 발 뒤꿈치를 들고 걸어보세요. 발목과 종아리 근육이 강화됩니다. 강하게 땅을 디딜 수 있죠. 그리고 스쿼트 동작이라고 앉았다 일어섰다를 하는 겁니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라는 것도 뻔한 조언이지만 그 효과는 금방 볼 수 있습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891호 (2017.01.11~01.1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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