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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가습기살균제` 옥시 前대표 징역 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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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 물질이 들어간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해 200명이 넘는 피해자를 낸 혐의로 기소된 신현우 전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 대표(69·구속기소)에게 징역 7년이 선고됐다.

옥시 제품을 벤치마킹해 가습기 살균제를 출시한 김원회 전 홈플러스 그로서리매입본부장(62)과 노병용 전 롯데마트 영업본부장(66·현 롯데물산 대표이사)에겐 각각 징역 5년과 금고 4년이 선고됐다. 가습기 살균제 '세퓨'를 판매한 버터플라이이펙트 대표 오 모씨(41·구속기소)는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또 아이에게도 안전하다는 거짓 광고를 한 옥시와 세퓨, 홈플러스 법인에는 벌금 1억5000만원이 선고됐다. 그러나 존 리 전 옥시 대표(49·현 구글코리아 대표)에겐 무죄가 선고됐다.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판사 최창영)는 2000년 10월 독성 화학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의 안전성을 검증하지 않은 채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을 제조·판매해 사상자 215명(사망자 89명)을 낸 혐의(업무상과실치사 등)로 기소된 신 전 대표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신 전 대표와 옥시의 연구진은 독성 화학 물질인 PHMG를 원료로 하는 상품을 만들면서도 흡입 독성이 높지 않을 거라는 안일한 생각만으로 안전성 검사 없이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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