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트럼프 취임 파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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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이어 EU 회원국의 추가 탈퇴를 의미하는 ‘넥스트 엑시트(exit) 위기’도 정치발(發) 불안요소다. EU의 회원국 탈퇴는 미 금리 인상으로 가뜩이나 불안한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우리 기업의 수출 전선에도 적신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삼성, SK, 롯데 등 주요 대기업 검찰조사와 내년 대통령 선거 가능성 등으로 정기인사는 물론 내년 경영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가운데 탄핵을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으로 굵직한 경제정책의 국회 통과가 쉽지 않고, 대선 향배에 따라 경제정책 방향도 어떻게 바뀔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주요 회원사 23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2017년도 노사관계 전망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8.1%가 내년 노사관계가 올해보다 불안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훨씬 불안해질 것’이라는 응답이 24.8%로 지난해 15.1%에 비해 많이 증가했다. 내년 노사관계 최대 불안요인은 ‘정국혼란과 19대 대통령 선거’(37.1%), ‘노동계 정치투쟁 및 반기업정서’(18.5%)와 ‘정치권의 노동계 편향적 의정활동’(13.7%) 등 주로 정치권과 연계된 이슈들이었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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