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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비상등 켜진 한국경제] 브레이크 없는 ‘인구절벽’ 10월 출생아수 사상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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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1600명으로 전년보다 13.9% 급감


파이낸셜뉴스

고령화에 저출산까지 점점 속도가 붙으면서 '인구절벽'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올해 연간 출생아 수가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최저 수준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혼인 감소세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앞으로의 전망을 더욱 우울하게 만든다. 이와 관련한 통계 역시 올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출생아 수는 3만16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9%(5100명)나 줄었다. 지난 9월(3만4300명)과 비교해도 2700명 감소했다. 올해 1~10월 누적 출생아 수는 34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7만3000명)과 비교해 6.4% 줄었다. 11월과 12월 통계까지 고려하면 올해 출생아는 41만3000명가량일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43만8400명이었다. 사망자 수는 2만3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0명(2.2%) 늘었다. 출산에 영향을 미치는 혼인건수는 지난 10월 2만20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00건(5.2%) 감소했다. 1~10월 누적 혼인건수는 22만7900건으로 역대 최저치다. 이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24만3500건)보다 6.4%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는 처음으로 혼인이 30만건을 밑돌 것이 확실시된다"며 "연말로 가면서 월별 혼인건수가 늘어나는 경향을 고려한다 해도 12월까지 29만건이 될지조차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이혼건수는 90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8.2%(800건) 감소했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1월 국내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 이동자 수는 64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00명(0.8%) 줄었다. 전입자 수에서 전출자 수를 뺀 순이동은 경기(1만1874명), 충남(2087명), 세종(1859명) 등 9개 시도는 순유입, 서울(-1만4582명), 부산(-2504명), 광주(-875명) 등 8개 시도는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전.월세난 및 신규 주택 구입 등으로 인한 주거문제가 인구이동의 주된 배경인 것으로 통계청은 보고 있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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