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총소득 2분기째 감소··· 3분기 성장률 0.6%

한국의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2분기 연속 감소했다. 3분기 경제성장률은 0.6%에 그쳤다. 대내외 악재로 일각에선 4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올해 연간 성장률이 한국은행이 예상하는 2.7%를 밑돌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실질 GNI는 전 분기보다 0.4% 줄어 지난 2분기(-0.4%)에 이어 2분기째 감소했다. GNI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실질 GNI는 실질 GDP에 교역조건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실질 GNI가 감소한 것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교역 조건이 악화해 수출품 가격이 수입품 가격보다 더 큰 폭으로 내렸기 때문이다. 원유 수입 가격이 오르면 그만큼 우리 국민들의 구매력은 떨어지고 소득이 감소한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한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0.6% 성장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 10월 발표했던 속보치보다 0.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이에 따라 GDP 성장률은 4분기 연속 0%대에 머물렀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과 자동차 업계 파업의 여파로 3분기 제조업 성장률(-0.9%)은 7년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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