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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AI 시대의 모바일 스타트업, "준비된 자에게 무한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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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이기열 SK(주) C&C 디지털금융 사업부문장 "핵심사업에 집중, AI 플랫폼 올라타라"]

"인공지능(AI)이 적용될 수 있는 영역은 상당히 넓습니다. 모바일 스타트업들은 AI 생태계에 들어오기 전 시장에 대한 이해와 고객기반 등 기본기부터 갖춰야 합니다."

머니투데이

이기열 SK주식회사 C&C 디지털금융 사업부문장/사진=이기범 기자


이기열 SK주식회사 C&C 디지털금융 사업부문장은 24일 양재동 L타워에서 열린 '대한민국 모바일 어워드 2016'의 기조 발표자로 나서 이 같이 강조했다. AI가 모바일 스타트업들에게 주는 기회는 무궁무진하지만,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돌아갈 것이란 메시지다.

이 부문장은 'AI시대의 모바일 스타트업 환경 변화'를 주제로 AI의 개념과 그로 인한 스타트업 생태계의 변화를 전했다. 구글발 '알파고 붐'이 일면서 AI에 대한 관심이 업종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부문장은 "현존하는 정보의 80~90%는 디지털화돼있지 않아 이를 인지, 디지털화할 수 있는 AI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AI는 데이터 공유라는 의미에서 쿠덴베르크가 금속활자를 발명한 이후 최대 발견이라 할 만큼 파급력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AI는 기본적으로 사람의 뇌가 하는 여러 기능을 대신하는 것인데, 사람마다 내리는 정의가 달라 혼란스러운 측면이 있다"며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아우르는 AI는 현존하지 않으며 이것이 사람과 AI가 공존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부문장은 기계적인 노동이 필요한 부분과 인간이 처리하기엔 역부족인 특수 영역에서 AI가 필수적으로 활용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이 하기에 적합하지 않거나 기억력에 의존하기 불안한 영역에서 AI가 주로 활용될 것"이라며 "의료, 금융, 교육, 음악 등을 중심으로 스타트업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스타트업들이 AI 생태계에 본격 합류하기 전에 해당 업종과 시장에 대한 이해와 고객기반, 혹은 개발 역량 등 기본기를 확고히 다지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부문장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업(業)에 대한 지식 기반을 탄탄히 갖춰야 한다"며 "혼자 다 하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플랫폼을 제공하는 곳과 협업하라"고 조언했다.

SK(주) C&C의 인공지능 플랫폼 '에이브릴'이 한 예다. 지난 5월 출시된 에이브릴은 IBM의 '왓슨'을 기반으로 한다. 스타트업과 IT개발자들은 SK(주) C&C 판교 클라우드센터 내 왓슨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왓슨 API(인터페이스)를 활용해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

이 부문장은 "하나의 스타트업이 모든 것을 다 갖추기는 어렵다"며 "에이브릴과 같은 열린 공간을 통해 스타트업, 개발자들이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나아가 이 플랫폼 안에서 사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김지민 기자 dand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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