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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대우조선, 3분기 흑자전환 실패···회사측 “보수적 회계탓, 억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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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실적 개선이 기대됐던 3분기에도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2013년 이후 4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대우조선은 올 3분기 매출 3조531원(연결 기준), 영업손실 1413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적자폭은 지난해 3분기(6462억원)나 올해 2분기(4236억원)보다 줄어들기는 했으나 흑자로 전환하지는 못한 것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3조2516억원)와 전 분기(3조3880억원)에 비해 각 6.1%, 9.9%씩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에 1조1448억원, 올해 2분기에 1조2209억원 규모에 달했던 당기순손실은 이번 3분기 2382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의 올 1~3분기 누적으로 매출 9조9732억원, 영업손실은 5912억원, 당기순손실은 1조4277억원을 기록했다.

대우조선은 “3분기 해양플랜트 인도가 정상적으로 진행돼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상선 분야 비중이 높아져 흑자전환도 기대됐으나 회계법인의 보수적인 접근으로 결국에는 실패했다”며 “통상 회계보다 과도한 기준이 적용돼 측정할 수 없는 손실은 최대한 선(先)반영하면서도, 원가절감 등을 통한 수익은 프로젝트가 종료될 때까지 반영을 지연해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소난골 드릴십 인도 지연의 경우 합작법인 설립이 협의 중이고 지분 투자의 규모나 시기도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를 전액을 손실 반영하거나 해양 프로젝트 중 주문주와 협의, 공사일정이 수정돼 지체보상금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는데도 이를 반영하는 등 공사 진행과정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대우조선 관계자는 “회계법인 측에서 3분기에만 대손충당금으로 약 3천억원을 설정하는 바람에 흑자전환을 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최근 해양프로젝트 주문주와의 협상에서 계약가 증액(체인지 오더)에 성공한 데다 일부 선박의 경우 계약 일정보다 조기에 인도하는 등 생산 안정화와 생산성 향상이 이뤄지고 있어 실적이 조만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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