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행사는 중국의 기업 문화, 중국 시장 현황, 중국 투자 생태계, 중국 창업 환경이라는 네 개의 큰 주제로 진행됐다. 총 12명의 한국인 현지 창업가와 투자자, 중국 기업 재직자들이 연사로 나섰다.
알리바바 그룹의 영화 투자·제작사인 알리바바픽처스에서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는 한희주 매니저가 행사의 첫 문을 열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알리바바픽처스는 알리바바 그룹이 2014년 영화 콘텐츠 기업인 차이나비전미디어그룹을 인수해 키워낸 알리바바 미디어 사업의 핵심 축이다. 이들은 영화 제작 뿐 아니라 극장 사업에도 진출하며 사업 분야를 계속해서 확장하고 있다.
한희주 매니저는 알리바바픽처스 내 유일한 한국인으로, 2008년 중극올 이직해 제일 펑타이, CJ E&M 중국 법인 등에서 디지털 마케팅, 이커머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최근에는 8년 간 중국에서 일했던 경험을 토대로 개인 브런치에 중국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다.
이날 한희주 매니저는 “시대의 컨텐츠 소비 방식이 변화하고 중국 시장 내의 콘텐츠·문화 사업이 성장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기회들이 생겨나고 있다”면서, “현재 중국의 젊은이들에게 있어서 한국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이 큰 호응을 얻고 있으므로, 이러한 컨텐츠 강점을 기반으로 중국 진출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매니저는 알리바바 그룹의 기업 문화를 ‘협업’과 ‘경쟁’ 이라는 두 가지 단어로 요약했다. 알리바바 그룹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플랫폼이자 생태계이고, 수많은 비즈니스가 서로 얽히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따라서 인재 채용에 있어서는 전문성 만큼이나 협업과 배움에 대한 개방된 자세를 중요시 여긴다는 것이 한 매니저의 설명이다. 내부의 강력한 HR 시스템을 기반으로 경험이 부족한 젊은이들을 영입하고 ‘알리바바 화’된 인재로 키워내는 것이 이들의 방식이다.
또 한편으로 알리바바는 선의의 경쟁을 권유하는 집단이기도 하다. 한 매니저는 프로 바둑 기사 이세돌의 ‘복기’ 버릇을 언급하며, 알리바바픽처스 내에는 프로젝트 과정마다 모든 연관자들이 모여 수평적으로 팀의 업적과 실패를 평가하는 시간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공지능이 영화를 만드는 시대가 온다고 해도, 사람의 직관과 영혼을 흉내낼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문화, 언어, 편견을 모두 뛰어넘는 컨텐츠로 발전해가는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강연을 마무리 지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글: 정새롬(sr.jung@platum.kr)
ⓒ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 중화권 전문 네트워크' 플래텀, 조건부 전재 및 재배포 허용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