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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기업 구조조정, 임종룡 "과거 적기에 기업 구조조정 하지 못해 IMF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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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임종룡 금융위원장./조선DB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9일 정부가 전격적으로 추진하는 기업 구조조정에 대해 “새로운 산업 재편을 통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는 일이 될 것”이라 밝혔다.

기업 구조개혁의 총괄 책임자 역할을 맡은 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구조조정 관련 당정간담회에 참석해 “과거 90년대 말 적기에 구조조정을 하지 못한 결과 외환위기로 연결됐다”고 기업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 위원장은 “IMF발 외환위기로 국민 모두가 고통을 입고 이제까지 타율적인 구조조정을 해왔다”면서 “오늘날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 국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정부가 8일 발표한 구조조정 대책에 대해서는 기업 스스로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중장기적 목표로 지속가능한 구조조정을 하며, 전문가들의 시각을 적극 반영한 특성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율성’을 강조했다.

그는 “조선 해운 업종을 비롯해 모든 기업이 자구계획을 수립하고 스스로 부족한 유동성을 해결하도록 할 것”이라며 “각 업종 마다 자율적인 구조조정안을 마련하면 정부가 지원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를 주재한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법을 바꾸거나 국민의 부담을 늘리는 사항이 있다면 국회의 심의 의결을 받아야되는데 어제 발표한 내용은 정부가 자체적으로 추진했던 것”이라며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확정된 안을 어제 발표한 것이 아니고 구조조정에 대해 진행되는 중간보고 형태로 국민에게 말씀드린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오늘 정부안에 대해 우리가 의견을 쏟아내면 앞으로 최종 확정안이 승인될 때 반영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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