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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김정환 현대重 사장 "3000명 구조조정설은 어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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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여지 열어둬…조만간 비상경영체제 돌입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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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철 기자 = 김정환 현대중공업 조선부문 대표(사장)이 최근 흘러나오는 '3000명 감원' 에 대해 아직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정환 사장은 26일 오전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산업부 장관 10대그룹 간담회'에 참석해 "3000명 감원 이야기가 어디서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장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위(높은 직급)에서부터 몸집을 줄이고 솔선수범하고 있다"며 "가능하면 다같이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수주가뭄이 지속될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인력감축 계획을 열어놨다. 그는 "만들 물건(배)이 없어지면 사람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면서도 "우리 직원들 가능한 줄이지 않고 일하려면 어떻게 할까를 고민한 후에도 상황이 악화되면 최소한으로 얼만큼 줄여야하는 지를 고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 사장은 비상경영체제 선포 시기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대답을 피했다. 하지만 우회적 설명을 통해 조만간 비상경영에 돌입할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비상경영체제는 물량이 줄어드는 사태에 맞춰 수주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며 "불황일 때일수록 우리가 긴장해서 효율을 높여 그나마 적게 나오는 배를 많이 가져올 수 있도록 체제를 개편하고 품질을 높이는 것이 기본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최근 제기되고 있는 조선 상위 3사(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합병설 등에 대해 "정부쪽에서도 많이 고민을 할 것"이라면서 "중국이나 일본 사례들을 참고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올해 내내 수주가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초 수주가 없는 것은 작년 세계 환경오염 규제 강화 직전 대량으로 주문이 밀려들었기 때문"이라며 "올 상반기는 수주가 정말 힘들 것이며 하반기에도 예전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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