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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산업계도 가뭄 극복 위한 물 절약 동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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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가뭄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가 워크숍 열려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충남 지역의 극심한 '물 부족'으로 제한급수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산업계도 물 절약 운동에 동참해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오후 대전환경운동연합 회의실에서 열린 '대청호 가뭄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전문가 워크숍'에서 정부, 시민단체, 대전시 관계자 등이 모여 가뭄 극복 대책을 논의했다.

나동열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충청지역본부 관리처 팀장이 참석해 현재 추진 중인 보령댐 도수로 사업, 댐 이수능력 증대사업, 소규모 댐 건설 등 중·장기 대책을 설명했다.

이어 발제자로 나선 대전충남녹색연합 양흥모 사무처장은 "정부와 산업계가 함께 가뭄 극복을 위해 노력해야 함에도 물 절약 캠페인이 시민에게만 집중되고 있다"며 "그에 반해 보령화력이 하천유지용수를 무료로 공급받는 등 산업계는 각종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건희 대청호보전운동본부 사무처장은 이어진 토론에서 "산업용수 가격을 적절하게 책정해 산업계의 물 절약을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광역상수도 사업이 진행되면서 시·군 자체 상수원 확보가 어려워져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허재영 대전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보령호가 목마르니까 충남 서부 8개 시·군이 함께 목마르고 있다"며 "보령호가 생겼더라도 자체 정수장 수원지역을 관리했다면, 현재 겪는 가뭄의 고통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쟁이나 천재지변에 대비한 상수도 시설인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을 제대로 관리하고 절수 제품을 보급해야 한다는 대책 등이 논의됐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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