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2 (토)

6~9일 전국 많은 비…가뭄 해갈 기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겨레] 천둥·번개 동반 최고 100㎜

12일 수능 한파는 없을 듯


주말과 휴일인 낀 6~9일 전국에 최고 100㎜에 이르는 많은 비가 오리라 전망된다. 극심한 가뭄 지역에는 다소 도움이 되겠지만 완전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5일 “중국 중부지방에서 발달해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6일 밤 서해안 지방을 시작으로 9일까지 전국에 가을비 치고는 많은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이번 비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북쪽에 머무는 상태에서 남서쪽으로부터 따뜻한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비구름대가 형성돼 내린다. 김용진 기상청 통보관은 “찬 기류와 따뜻한 기류가 충돌해 대기가 불안정해지고 저기압의 이동속도가 느려져 비오는 시간도 길고 강수량도 다소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기 불안정이 심한 7일 오전부터 8일 낮 사이에 충청 이남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강원 영동지방은 북동기류에 의한 지형적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오겠다. 강원 영동·경북 동해안·전남·경남·제주 산간지역에는 40~100㎜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전국의 나머지 지역 예상강수량은 20~60㎜이다. 11월 한달 강수량 평년값(1981~2010년 30년 평균)은 46.7㎜로, 대부분 지역에서 11월 한달치 한두배의 비가 하루이틀 사이에 내리는 셈이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극심한 가뭄을 다소 누그러뜨리겠지만 완전 해갈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3일까지 전국 누적 강수량은 780.4㎜로, 평년(1242.9㎜) 대비 62%에 머물고 있다. 단순 수치로도 강수량 부족분이 462.5㎜여서 6~9일 강수량으로도 채워지기 어려운 상태다. 기상청은 내년 2월까지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많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겨울철 강수량이 원체 적어 가뭄은 당분간 계속되리라 예상된다. 겨울철 평년 강수량은 12월 24.5㎜, 1월 28.3㎜, 2월 35.5㎜이다.

한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예비소집일인 11일과 수능 당일인 12일 우리나라는 중국 북동지방에서 동진하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만 많을 뿐 비나 눈 소식은 없으리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아침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2~5도 높고, 낮 최고기온은 평년과 비슷해 ‘수능한파’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능날(11월13일)에는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3.1도까지 내려가고 낮 기온도 4.3도에 머문 데가 황사까지 겹쳐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기상청은 누리집에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 시험장 기상정보’(▶바로가기)를 6일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시험장 이름(학교명)으로 날씨를 조회할 수 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공식 SNS [통하니] [트위터] [미투데이] | 구독신청 [한겨레신문] [한겨레21]

Copyrights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