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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소상공인 58.7% "메르스 타격 완전 회복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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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용보증재단 조사…완전 회복은 내년 중 가능할 듯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타격을 받은 소기업·소상공인의 매출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지만 완전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됐다.

1일 서울시 출연기관인 서울신용보증재단이 메르스로 매출 감소를 경험한 797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5.5%가 메르스 이전 수준으로 매출이 완전 회복됐다고 답했다.

80% 이상 회복됐다고 답한 업체도 25.8%로, 41.3%가 80%∼100% 매출을 회복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58.7%는 회복이 미미하거나 절반 수준에 그쳐 추가로 매출 회복이 필요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완전 회복됐다'고 답한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 중 58.2%는 향후 6개월 이내 메르스 이전 수준으로 매출이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23.6%는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고, 6개월∼1년이 걸릴 것이란 응답도 18.2%로 완전 회복은 내년 중에나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는 별도로 서울지역 소기업 400곳과 소상공인 업체 800곳을 대상으로 3분기 체감경기지표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해당 분기 실적을 나타내는 실적 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75.4로 나타났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초과하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뜻한다.

세부 지표별로는 매출 지수가 2분기 대비 1.8포인트, 영업이익은 1.4포인트, 자금사정은 4.4포인트 하락하는 등 주요 지표의 지수가 직전 분기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9.0포인트 하락), 도소매업(6.5포인트 하락), 건설업(6.3포인트 하락) 등에서 직전 분기보다 실적이 하락했다. 반면 기술서비스업(12.9포인트 상승), 정보서비스업(1.5포인트 상승), 음식·숙박업(0.3포인트 상승) 등은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경영에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는 내수부진(65.3%)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4분기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전망 BSI는 91.7로 2분기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메르스 확산의 영향으로 대부분 업종이 타격을 받은 상황에서 내수부진과 불안한 대내외 경제 상황으로 소기업·소상공인의 체감경기 회복이 더딘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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