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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野, “여당이 메르스 국감에 청와대 증인 합의할 때까지 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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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주 의원(사진)은 22일 전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국정감사’가 증인 채택 공방으로 파행된 것과 관련해 “여당이 청와대 증인채택에 합의할 때까지 메르스 국정조사는 끝나지 않는다. 메르스 진상 규명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우리는 메르스를 잊어버리길 강요당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내달 종합국감 하루 전날 복지위 메르스 국감을 다시 추진하겠다”면서 “모든 증인이 이 자리에 나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회 운영위 국감을 ‘청와대 메르스 국감’으로 따로 날을 잡아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국회 복지위에서 지난 21일 메르스 국감을 열었지만, 최원영 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과 김진수 청와대 비서관의 증인 채택이 여당의 반대로 불발되고, 증인으로 채택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출석하지 않으면서 파행을 빚었다.

김 의원은 “메르스 사태 후 대통령 사과 한마디 없고, 청와대 수석과 장관만 바꾸고 그걸로 끝”이라면서 “퇴직한 청와대 수석 한 명 못 부르는 국회, 국정조사를 뭐하러 합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여야 원내 합의에서는 청와대 증인을 채택한다는 합의까지 갔지만 여당이 갑자기 안된다는 태도로 돌변했다”며 청와대의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이 원내대표는 “최 전 수석은 어느 대학에서 강의하면서 비교적 바쁘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고 국가기밀을 갖고 있지도 않다”며 “청와대에서 최 전 수석에 대한 증인 비호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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