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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올 가을에도 가뭄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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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이른 한기에 가을장마 남쪽 이동

내년 봄농사 우려…“선제 대응을”

국가가뭄정보센터 설립 목소리도


올해 봄과 여름 가뭄에 이어 가을에도 가뭄이 심할 것으로 전망돼 내년 봄 농사에 영향이 우려된다.

기상청은 14일 “올해 들어 13일까지 전국 누적강수량이 699.5㎜로 평년(1980년~2010년 30년 평균·1110.2㎜)에 비해 62% 수준에 머물고 있다. 10월까지의 강수량도 평년보다 적어 가뭄이 계속되리라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중부지방의 가뭄이 심해 서울·경기의 누적강수량은 평년 대비 42%이고, 강원(54%), 충북(52%), 충남(50%) 등도 평년의 절반 수준이다.

중부지방의 가뭄은 이미 봄부터 시작해 봄철(3~5월) 서울·경기의 누적강수량은 평년 대비 52%, 강원 영동은 44%였다. 남부지방은 봄철에 전남(131%)과 경남(120%) 등에 예년보다 비가 많이 왔지만 장마 기간 강수량이 평년 대비 73%, 8월 강수량이 41%에 머물러 이들 지역도 지금은 누적강수량이 각각 평년 대비 82%와 78%로 떨어졌다.

김용진 기상청 통보관은 “장마 기간 전반에 동서로 발달한 북태평양고기압과 상층 한기의 영향으로 장마전선이 주로 남쪽에 머물렀고, 후반에도 북태평양고기압이 약화한 데다 태풍이 장마전선을 흐트러놓기만 하고 비는 뿌리지 않고 지나가 강수량이 적었다. 이달 들어 여느해 서서히 내려오던 북쪽의 한기가 갑자기 들이닥쳐 가을 장마전선이 미처 형성되지 못하고 남쪽으로 내려가 평소보다 비가 적게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가뭄의 영향으로 전국의 다목적댐 저수율이 14일 현재 39.3%, 저수지 저수율은 44.2%다. 한국농어촌공사 수자원운영과 조태환 대리는 “올해 가뭄이 내년 봄까지 이어지면 파종 등 봄철 영농에 영향을 끼칠 확률이 높다. 다각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기상청 감사에서 “해마다 심해지는 가뭄을 예방하려면 외국처럼 국가가뭄정보센터를 설립해 선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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