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산업활동동향/사진제공=통계청 |
7월 전산업생산이 두 달째 소폭 상승했다. 전월 큰 폭으로 감소했던 소비와 서비스업이 반등하면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전산업생산지수는 108.9로 전월에 비해 0.5% 증가했다. 지난 6월 0.6% 상승한 뒤 2개월 연속 증가세다.
메르스 영향이 다소 줄어든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상승세를 보였다. 서비스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1.7% 증가했다. 숙박·음식점(6.9%), 금융·보험(2%), 예술·스포츠·여가(7.1%) 분야가 전월에 비해 증가했기 때문이다.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 가전제품 등 내구재,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 판매가 늘어 전월에 비해 1.9% 늘었다. 업태별로 보면 전월대비 백화점(13.9%)과 대형마트(4.1%) 등에서 증가했다.
전백근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6월보다는 메르스 영향이 줄어들어 숙박·음식점업 등이 전월에 비해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다만 전년 동월대비로는 아직까지 마이너스를 기록(숙박·음식점업 -5.4%)하고 있기 때문에 회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7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0.5% 감소했다. 제조업(-0.4%), 광업(-10%), 전기·가스·수도사업(-0.2%)에서 모두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달에 비해 0.6%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4.7%로 전월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설비투자는 정밀기기 등에서 감소했으나 일반기계류(1.2%), 기타운송장비(0.8%) 등에서 투자가 늘어 전월대비 1.3% 증가했다.
이미 이뤄진 공사를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토목공사(-9.7%)는 감소했으나 건축공사(6.9%) 실적이 늘어 전월대비 0.8% 증가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했고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동일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임시공휴일, 코리아 그랜드 세일 등이 소비에 긍정적 영향을 주면서 내수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대외 불확실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증시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소비와 기업심리 회복세가 다소 미흡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중국 불안 등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영향과 국내외 경기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즉각 대응하겠다"며 "추경 등 재정보강을 조기 집행하고 소비활성화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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