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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눈물 보이며 떠난 문형표 "메르스에 대해 많이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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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이임식 끝으로 1년9개월만에 장관직 내려와…정진엽 장관 내정자 취임식은 빠르면 27일 열려]

머니투데이

눈시울 붉히는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br> 기사등록 일시 [2015-08-26 16:57:24]<br>【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2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이임식에서 재임기간 활동한 동영상을 보던 문 장관이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201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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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눈물의 이임식을 끝으로 장관직에서 내려왔다. 2013년 12월 제51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취임한지 1년9개월만이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 과정에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문 장관은 앞으로 전공인 연금분야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문 장관은 26일 오후 4시 정부 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이임식에서 "여러분과 제가 시간이 흘러도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을 일은 메르스를 함께 극복했던 3개월 시간이 아닐까 한다"며 "우리의 노력과는 달리 메르스는 초기에 진정되지 않았고 우리는 메르스에 대해 많이 알지도 못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지금도 아쉬운 점은 우리가 메르스 국내유입 이전에 좀 더 공부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처할 수 있는 평상시 역량을 키우지 못했던 것"이라며 "이번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는다면 머지 않아 국가 방역체계 완성으로 그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장관은 장관 재임시절 결실로 기초연금 시행, 기초생활보장 맞춤형 급여 보장 등을 꼽았다. 3대 비급여 개선, 담뱃값 인상, 어린이집 CCTV 설치 등도 언급했다. 올해 초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던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는 "너무나 아쉬웠던 기억 중 하나"로 지목했다.

문 장관은 "연금 지배구조 개선, 보육체계 개편과 아동 안전,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 보건복지 분야의 불필요한 규제혁파,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 등은 긴 안목으로 차근차근 극복해 나가야 할 과제"라며 "균형 있고 행복한 복지사회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저는 이제 보건복지부를 떠나지만 영원히 보건복지 가족의 일원"이라고 언급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문 장관은 앞으로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연금분야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의 취임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당초 문 장관의 이임식과 정 내정자의 취임식이 같은 날 열릴 것으로 관측됐지만, 공식 임명절차가 지연되면서 취임식은 같은 날 열리지 못했다. 정 내정자의 취임식은 빠르면 27일 열릴 예정이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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