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자 확대로 인해 연쇄 학교 휴업 사태를 빚었던 서울시교육청이 전문가로 구성된 '학교 감염병 관리 대책단'을 구성하고 선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감염병 발생 시 담당자들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학교 감염병 예·경보제'도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학생 감염병 관리 종합대책'을 24일 발표했다. 대책 내용으로는 △학교 감염병 자문단 및 TF팀 구성·운영 △감염병 대응 매뉴얼 개발·보급 및 전문교육 실시 △학교 감염병 감시체계 개발 △병문안 문화 개선 캠페인 실시 △유관기관 연계 및 방역·소독 관리 강화 등 다섯 가지 과제를 내세웠다.
시교육청이 구성한 학교 감염병 관리 대책단은 감시팀과 대응팀, 자문단 교수 등을 포함한 19명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11월 30일까지 활동할 예정이다. 이들은 학교 감염병 예방관리 종합대책을 확립하고 감염병 발생 감시 체계를 구축하는 등 총괄 업무를 맡게 된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현장에서 적용하기 쉬운 '감염병 대응 실무 매뉴얼'을 새롭게 개발하고 내년 6월부터 교사, 담당공무원 등 감염병 담당자의 전문교육을 실시한다.
감염병 감시체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감염병 대응 전용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한편 학교 감염병 발생에 관한 소식지를 주·월·년 단위로 발행할 계획이다. 또 내년 3월부터는 문자로 감염병 대응 방안을 통보하는 예·경보제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시교육청은 '병문안 문화 개선 캠페인'도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캠페인은 12세 미만 어린이는 병원을 방문하지 않기, 직계가족 외엔 문자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병문안하기 등을 권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으로 시교육청은 이 같은 정책을 서울시, 서울시감염병 관리 사업단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펼칠 예정이다. 또 이들과의 협의를 통해 발열감지 열화상 카메라 배치, 교육청 대응반 운영 등 방역·소독 관리체계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감염병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전국 시‧도교육청 최초로 학생 감염병 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했다"며 "감시체계 구축에 따른 사전 예방으로 학생 및 교직원의 건강을 유지하는 한편 유관기관 간 유기적 협력체계로 감염병의 조기 확산을 막겠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mj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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