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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영향으로 올 상반기 유우커들의 국내 카드사용액 증가율이 크게 둔화했다. 업종별로는 쇼핑 지출액이 가장 많았고, 지역별 지출액 증가율은 제주가 단연 돋보였다.
24일 신한카드와 한국문화정보원의 ‘2015년 상반기 외국인 신용카드의 국내사용 지출액 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 상반기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지출액은 전년과 견줘 11.6%가 증가한 5조4000여억원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 살펴보면 중국(56.4%), 일본(16.8%), 미국(8.4%) 순으로 지출액이 많았다. 중국은 3조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에 그쳤다. 중국은 매년 카드사용액이 60% 이상 증가해왔지만 올해는 메르스 영향 등으로 증가폭이 둔화했다. 일본은 9000억원으로 11.2%, 미국은 4500억원으로 13.3% 증가했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300억원으로 전체 13위, 전체비중 0.6%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상반기보다 66.6% 증가했고 특히 의료부문 증가율이 96.4%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쇼핑 지출액이 2조8600억원으로 전체 지출액의 53.1%였고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했다. 숙박은 1조27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 감소했고, 음식은 4200억원, 의료는 2100억원 순이다.
특히, 의료업종은 전년동기 대비 7.7% 감소폭을 보였다. 러시아 루블화 가치 하락과 지속적인 저유가에 의한 국가 경제 불황으로 해외관광이 많이 줄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의료부문 지출액은 2100억원으로 개인병원, 종합병원, 약국 순으로 지출액이 높았다. 국적별로는 중국(52.4%), 미국(11.6%), 러시아(9.6%), 카자흐스탄(8.0%) 순이다.
지역별로는 제주 지출액 증가율(63.3%)이 가장 높았고 지역별 순위도 3위로 올라섰다. 서울이 3조9900억원으로 전체 지출액의 74%를 차지했다. 경기는 3700억원, 제주는 2740억원, 부산은 2720억원, 인천은 2400억원 수준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외국인들의 카드사용 데이터를 검토해보니 실제 시기나 상황별로 유의성을 갖는다"며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정책에 과학적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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