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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경찰 “마티즈 폐차? 차량 감식 후 유족에게 인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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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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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증거 수거 뒤 유족에게 즉시 반환하는 것이 통상적 절차”

“폐차·매각 등 여부에 대해 관여한 사실 없다”

국과수 “CCTV 영상 속 번호판 ‘녹색’ 맞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차량 번호판 바꿔치기 논란’을 빚은 국정원 직원의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 속 빨간색 마티즈 차량 번호판은 ‘녹색’으로 판독됐다고 24일 밝혔다.

국과수는 “녹화 영상에 촬영된 마티즈 차량 번호판과 색상을 판독한 결과 번호판은 녹색 전국 번호판(2004년1월∼2006년10월)으로 확인했다”며 “차량번호판 색상은 촬영 및 녹화 조건에 따라 다르게 관찰될 수 있다. 특히 차량번호가 구분되지 않을 정도의 낮은 해상도에서는 밝은 색 부분이 더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녹색 번호판이 흰색 번호판으로 색상왜곡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과수는 또 영상향상과 특징점 검출실험, 영상비교시험을 통해 영상 속 마티즈 차량은 숨진 국정원 직원 임씨의 차종과 같으며, 은색 계열의 선바이저, 앞범퍼에 검은 몰딩, 사이드미러에 부착된 방향지시등에서 공통적인 개조(튜닝) 흔적이 발견돼 두 차량이 서로 다른 차량이라고 볼만한 특징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기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는 지난 23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논란이 된 영상 속 마티즈 차량은 임씨의 차가 맞다”는 재연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논란이 된 영상은 임씨가 숨지기 직전인 지난 18일 오전 6시18분과 22분, 사망 장소에서 각각 2.4㎞와 1.4㎞ 떨어진 지점에 설치된 버스정류장 폐회로텔레비전에 찍힌 것인데,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마티즈 승용차의 번호판은 초록색이지만 해당 요원이 차를 운행한 사진이라면서 경찰이 언론에 배포한 영상 사진을 보면 번호판은 흰색”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경찰은 문제의 마티즈 차량의 폐차 경위에 대한 의문에 대해 “차량 내에서 자살 사건이 발생한 경우, 차량을 감식하고 내부에 남아있는 유서나 유품 등 관련 증거를 모두 수거하면, 차량을 유족에게 즉시 반환하는 것이 통상적인 수사 절차”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은 “이번 변사사건의 경우에도 해당 차량이 범죄에 이용된 차량이 아니고, 형사소송법(제215조 제2항)상 압수의 대상에도 해당되지 않아 경찰의 현장 감식과 검사의 검시절차가 종료한 뒤 유족에게 인계한 것이며, 유족들이 차량을 인수한 뒤 폐차, 매각, 보유 여부는 경찰이 관여한 권한도 없고, 관여한 사실도 없다”고 설명했다. 숨진 국정원 직원의 차량은 사건발생 나흘 만인 지난 22일 폐차된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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