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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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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요술램프 사볼까…뮤지컬 팝업스토어도 오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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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미국 브로드웨이 극장에 설치된 요술램프를 재현한 뮤지컬 ‘알라딘’ 팝업스토어. 클립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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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K)팝, 영화, 드라마 등 대중문화 전반의 홍보 창구로 인기가 높은 팝업스토어가 이제 뮤지컬까지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대형 뮤지컬 위주로 진행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중소 뮤지컬까지 동참하는 등 팝업스토어가 뮤지컬 홍보의 ‘기본값’이 되는 모양새다.



다음달 22일 개막하는 화제의 뮤지컬 ‘알라딘’은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여의도 더현대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 중이다. 사전 예약과 현장 동시 예약으로 관람객을 받는데, 하루 1천명 이상 방문할 정도로 성황이다. 특히 팝업스토어의 성지가 된 더현대에서 최초로 진행되는 뮤지컬 팝업스토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알라딘’ 관계자는 “팝업스토어의 랜드마크라는 점에서 관람객들이 ‘알라딘’ 콘텐츠를 미리 경험할 수 있는 효과적인 장소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찾은 현장에선 백화점 밖에서 대기하다 오픈런을 하는 관람객들도 눈에 띄었다. 주최 쪽은 “현장에서 판매하는 한정판 굿즈를 사려는 팬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본전시장 옆에 따로 굿즈 판매 부스를 운영하는데, 미국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제품인 요술램프와 곰 인형의 인기가 높다. 현장 관계자는 “미국에 가지 않아도 오리지널 굿즈를 살 수 있기 때문에 팬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요술램프가 12만원, 곰 인형이 7만원으로, 웬만한 뮤지컬 티켓 가격이다. 이를 구매한 관람객은 본공연 시작도 전에 이미 뮤지컬 엔(n)차 관람에 돌입한 셈이다.



볼거리도 한층 완성도 있게 꾸몄다. 입구에 자리잡은 높이 2m짜리 요술램프를 보면 카메라를 꺼내지 않을 수 없다. 미국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과 긴밀하게 협의하며 브로드웨이 극장에 설치된 램프와 똑같이 만들었다. 제작 기간만 4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이 밖에도 실제 작품 속 명장면을 테마로 한 요술램프 동굴, 자스민룸, ‘어 홀 뉴 월드’존을 꾸몄고, 실제 공연 의상까지 전시해 미리 뮤지컬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인증 사진을 찍으면 배우들 포토카드를 주는 이벤트도 더했다. 전시장 밖에선 방문자들이 서로 좋아하는 배우의 포토카드를 교환하는 풍경도 펼쳐졌다. 뮤지컬을 미리 만나게 함으로써, 관람 욕구를 높이는 전략이다.



한겨레

랭보의 시 ‘취한 배’가 새겨진 벽을 재현한 뮤지컬 ‘랭보’ 팝업스토어. 라이브·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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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팝업스토어는 이제 작은 뮤지컬까지 퍼지는 중이다. 기존에는 ‘킹키부츠’ ‘맘마미아!’ 같은 대형 작품 위주로 진행했으나, 최근에는 대학로 뮤지컬이라 불리는 중소 규모 뮤지컬도 뛰어들었다. 지난달 17일 개막한 창작 뮤지컬 ‘랭보’는 지난달 23~29일 팝업스토어 ‘뮤즈 드 랭보’를 운영해 5천명 넘는 관람객을 모았다. 실제 프랑스 파리 6구역 페루 거리에 있는, 랭보의 시 ‘취한 배’가 새겨진 벽을 재현해 랭보의 문학적 여정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랭보’ 관계자는 “작품과 관객이 자연스럽게 교감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여기에 각종 굿즈, 할인권 증정 등 이벤트를 통해 관람객을 만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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