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오전 6시18분쯤 경기도 용인시 화산2리 버스정류장을 통과하는 국가정보원 임모씨(45)의 마티즈 차량(위)과 23일 오전 6시 20분쯤 경찰이 같은 장소와 시간대에 유사 차량(녹색 번호판)으로 재현한 사진/사진제공=경기지방경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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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국가정보원 직원 임모씨(45)의 '마티즈 바꿔치기' 의혹과 관련 경찰이 재현실험 결과를 공개하고 "착시현상일 뿐 차량 외관 등이 바뀐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23일 오전 6시18분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화산2리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10여 차례 이상 재현실험을 한 결과 "사진 상의 차량이 변사자의 차량이 아니라는 근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문제의 폐쇄회로(CCTV)가 찍힌 동일한 장소와 시간대에 녹색 번호판의 유사한 차량(1999년식 빨간색 마티즈Ⅱ)을 이용해 실험을 했지만 CCTV에 나온 번호판의 색깔은 흰색이었다.
또 정지했을 때부터 10km~50km까지 속도를 바꿔보는 등 조건을 달리해 실험을 했지만 모든 조건에서 결과는 동일했다.
경찰에 따르면 번호판 색상이 실제와 다르게 나타나는 현상은 '빛의 간섭'으로 피사체가 과도한 빛에 노출될 때 나타난다.
사진 상 차체의 비율이 다르게 보이는 현상은 피사체가 움직이는 경우 촬영 카메라와의 거리 및 각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경찰은 차량부착물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영상자료의 화질개선 및 보정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루프 전면 중앙 검정 계열 안테나, 루프 바 및 선바이저 은색(추정), 번호한 옆 검정 계열 범퍼보호가드, 번호판 위 은색(추정) 엠블럼 등을 통해 CCTV 영상에 촬영된 차량과 실제 차량 간 유사점이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동일성 여부에 대해서는 국과수에서 최종 판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망 전 운전했던 차량의 번호판과 사망 후 발견된 번호판의 색이 다르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화질이 나쁘고 빛의 반사 때문에 하얀 신형 번호판처럼 보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의혹은 가라앉지 않자 재현실험까지 해 이를 공개했다.
구예훈 기자 goog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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