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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메르스 잠잠하니 홍콩 독감…계속되는 바이러스의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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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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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홍콩독감 한달사이 105명 사망

독감 바이러스 공기중의 전염돼

치사율 1%에 그쳐 위험성 낮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또다른 바이러스의 공포가 우리 주변을 맴돌고 있다. 18일 현재 홍콩독감으로 올해 사망한 환자가 605명에 이르러 해당 지역 여행자의 감염주의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홍콩독감은 물방울로 전염되는 메르스와 달리 공기를 매개로 감염돼 전염성이 강한데다 백신이 없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홍콩 지역을 여행할 때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여행 후 발열,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을 것을 잇따라 권고하고 있다.

인플루엔자는 우리나라와 같은 북반구는 주로 겨울철인 10월부터 4월까지 유행하지만, 온대 지역보다 낮은 위도에 있는 홍콩 같은 지역은 드물게 봄과 여름철에 유행하기도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홍콩 보건당국은 현지에서 확산 중인 인플루엔자가 매년 찾아오는 것이고 건강한 일반인에게는 위협이 되는 수준이 아니라고 했지만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콩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H3N2(스위스형)가 원인이다. 메르스는 치사율이 40%에 이르지만 홍콩 독감의 치사율은 1% 이하다.

하지만 홍콩에서 최근 한달 간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6월12일부터 7월15일까지 독감으로 입원한 18살 이상 성인은 140명 가운데 103명이 사망했다. 이에 따라 지난 1∼4월 독감 사망자 502명을 포함, 올들어 현재까지 홍콩에서 독감으로 사망한 환자 수는 총 605명으로 늘었다. 5월1일부터 6월12일 전까지는 사망자가 없었다. 질병관리본부는 “홍콩을 여행하는 여행객은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귀국 후 발열, 기침, 인후통과 같은 의심증상이 있다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은중 기자 detail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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