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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속보]자살한 국정원 직원 눈물의 발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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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의 해킹 프로그램 구입과 관련해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된 국정원 직원 임모씨(45)의 발인식이 21일 엄수됐다.

빈소가 마련된 경기 용인시의 한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발인식에는 유가족과 지인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발인식은 침통한 가운데 기독교식으로 20여분간 비공개로 치러졌다.

발인식을 마친 뒤 영정이 옮겨질 무렵 임씨의 어머니는 “막내야! 아이고 우리 막내 보고싶어서 어떡하냐”며 오열했다. 첫째 딸은 아버지의 영정 사진을 들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동료 국정원 직원, 교회 교인 등 지인들은 고개를 떨구고 침통한 표정으로 유족들과 함께 임씨의 영정을 따라 운구차로 향했다. 운구차 앞에 선 이들은 영면의 길로 떠나는 고인을 향해 마지막 예를 올렸다.

임씨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는 고인이 근무하던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본원에 들른 뒤 다시 이곳 용인 장례식장으로 와 화장한 뒤 납골당에 안치된다.

임씨는 18일 낮 12시2분쯤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한 야산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차량 안에는 타다 남은 번개탄과 함께 가족과 부모, 직장에 보내는 내용의 노트 3장 분량의 자필 유서도 발견됐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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