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가 완치돼 병원 문을 나선 환자는 1명 추가돼 136명이 됐다. 신규 퇴원자는 경기 평택경찰서 소속 경찰관으로, 감염 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9일 오전 이 같은 내용의 '메르스 환자 일일현황'을 발표했다.
신규 확진자는 발표일 기준으로 지난 6일 이후 14일째 나오지 않았다. 사망자도 지난 12일부터 8일 연속 발생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186명이 메르스에 감염됐으며, 이 중 36명이 숨졌다. 치사율은 19.35%다.
전체 확진자의 59.7%(111명)이 남성이었다. 나머지(40.3%·75명)는 여성이다.
확진자 유형별로는 전체의 44.1%(82명)가 병원 입원 또는 내원한 환자였다. 환자 가족이나 가족 이외의 문병 등 방문객은 34.9%(65명)이었고, 의료진 등 병원 관련 종사자는 21.0%(39명)다.
사망자는 남성이 24명(66.7%)으로 여성(12명·33.3%)의 2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60·70대가 각 11명(30.6%)씩으로 가장 많고, 80대 7명(19.4%), 50대 6명(16.7%), 40대 1명(2.8%)가 뒤를 이었다.
각종 만성질환자(암, 심장·폐·신장질환, 당뇨, 면역저하)나 고연령층 등 고위험군은 33명(91.7%)이다.
현재 치료 중인 환자 14명 중 3명(21.4%)의 상태는 불안정하다. 이 기준은 심폐보조기인 에크모나 인공호흡기를 착용했을 정도로 위중하다는 의미다.
퇴원자 수는 1명 늘었다.
신규 퇴원자는 평택 경찰관인 119번(35) 환자다. 이 환자는 52번(54·여) 환자가 머무른 평택 박애병원을 찾은 5월31일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만 추정될 뿐, 명확한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119번 환자가 응급실에 다녀간 뒤 17분 후에야 52번 환자가 도착해 두 사람이 마주치지도 않았다.
병원 측에 따르면 119번 환자가 병원 응급실을 찾은 때는 5월31일 밤 11시24분이다. 해열제 주사와 약 처방을 받고나서 10분 후인 11시34분 떠났고, 당시 응급실에는 환자가 1명도 없었다. 이어 밤 11시 51분 52번 환자가 도착했다. 이 시간에도 응급실에 다른 환자는 없는 상태였다.
52번 환자는 5월23~28일 평택성모병원에 입원 후 자가격리 하던 중 발열 증세가 나타나 응급실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52번 환자가 먼저 왔다면 일말의 가능성이 있으나, 나중에 온 환자가 먼저 왔다 간 환자를 감염시키는 것은 설명이 불가능하다. 119번 환자가 또다른 환자가 발생했거나 경유한 병원을 간 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의무 기록에 적시된 내원 시간은 실제 머무른 시간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입장과 함께 두 환자가 우연히 접수하거나 대기하는 공간 등에서 동선이 겹쳤을 가능성에 주목해왔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119번 환자의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으며, 급기야 지난 16일에는 일부 환자의 감염 경로를 밝히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퇴원자 수는 총 136명(73.1%)이 됐다.
전체 퇴원자 중 남성은 76명(55.9%)이었다. 나머지 60명(44.1%)은 여성이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2명(23.5%)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40대 28명(20.6%), 30·60대 각 22명씩(16.2%), 70대 17명(12.5%), 20대 13명(9.6%), 10대·80대 각 1명(0.7%) 순이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격리 중인 사람은 68명으로 전날(98명)보다 30명(-30.6%) 줄었다.
자가 격리자가 82명에서 53명으로 29명(-35.4%) 감소했다. 시설(병원) 격리자도 1명(-6.3%) 줄어든 15명이 됐다.
메르스 환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해 격리됐다가 최대 잠복기(14일)를 지나도록 증상이 발현되지 않아 일상 생활로 복귀한 격리 해제자는 전날보다 30명이 늘어 모두 1만6625명이 됐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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