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1 (금)

'강원 영서 가뭄지속'…횡성군 "농심·농작물 지켜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5~6월 강우량, 전년의 61%에 불과…횡성댐 최저 저수율 기록

군, 양수장비 지속 보급·소형관정 125개소 개발 착수

뉴스1

3일 강원 횡성군에 가뭄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성식씨(왼쪽)가 가뭄으로 속을 앓고 있던 이웃 농가를 위해 농업용수 150t을 지원하고 있다.(사진제공=횡성군).2015.6.3/뉴스1 © News1 권혜민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횡성=뉴스1) 권혜민 기자 = 강원 영서지역에 시원한 비소식 없이 가뭄이 지속되는 가운데 횡성군이 타들어가는 농심(農心)과 농작물 지키기에 나섰다.

8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 봄 강원 영서지역에 최악의 가뭄이 지속되면서 5월부터 8일 현재까지 누적 강우량은 30mm로, 전년 같은 기간 강우량(49mm)의 61.2%에 불과하다.

최근 4년 이 기간 누적 강우량은 2014년 49mm, 2013년 113m, 2012년 37.5mm, 2011년 123.5mm로, 극심한 가뭄을 겪었던 2012년에 비해서도 올해 강우량은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 5일 보름 만에 반가운 비가 내렸지만 강우량은 1.5mm에 그쳐 가뭄 해갈에는 역부족이었다.

횡성군은 타들어 가는 농심과 농작물을 가뭄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부군수를 상황실장으로 한 '한해 대책 종합상황실'을 가동하고 있다.

재해대책비 10억원을 확보, 농업용수 공급에 필요한 스프링쿨러 세트, 분수호스, 엔진 및 전기모터펌프 등의 자재와 장비를 계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농민들이 신청한 장비 지원금액은 약 6억4000만원이다.

군은 또 지난 5일 자로 각 읍면에 125개소의 소형관정 개발 결정을 내렸다. 개발 비용의 일부분을 군에서 보조할 계획이다.

가뭄으로 인해 횡성댐 수위와 저수율은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8일 현재 댐 수위는 164.5m(만수위 180m), 저수량은 27%다. 횡성댐의 용수공급 대응단계는 전체 5단계 중 3번 째인 '관심' 단계로 떨어져 하천유지용수를 100% 감축해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만을 방류하고 있다.

관내 6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5.34%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한규호 군수도 이번 주 계획된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해외연수 일정을 취소하고 가뭄대책 마련에 매진하고 있다.

상황실을 중심으로 각 부서도 협업해 가뭄대책을 추진 중이다. 농작물 재해 복구지원은 농업지원과, 관정·저수지준설·들샘파기, 양수장비 대여 등 농업용수기반 지원은 안전건설과, 비상급수 지원은 상하수도사업소가 맡는다.

횡성군농업기술센터 내도 가뭄대응을 위해 '기술지원상황실'을 자체적으로 운영, 주1회 토양 수분을 측정하여 가뭄수준을 판단하고, 가뭄 단계별 기술적 대책을 마련해 대응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주나 다음 주에 비소식이 없다. 20일 가량 비가 내리지 않으면 비상이 걸리고 한달 정도 내리지 않으면 농작물이 고사될 위기에 처한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양수장비를 적극적으로 보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hoyanarang@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