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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관악을 사퇴’ 이상규, ‘어느 후보 지지?’ 질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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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후보 사퇴 기자회견 “박근혜 정권 심판 위해”

4·29 서울 관악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옛 통합진보당 출신 이상규 전 의원이 20일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절절한 마음으로 ‘박근혜 정권 심판’을 위해, ‘야성 회복’과 ‘야권 단결’을 위해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세월호 참사 1주기에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유가족을 강제로 연행하고 폭행하는 박근혜 정권, 이게 나라인가? ‘성완종 리스트’로 이 정권이 ‘부패의 왕국’임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몸통까지 썩을 대로 썩었다는 게 드러났는데도 거짓말, 물타기, 버티기로 일관하는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지 못한다면, 국민과 역사 앞에 죄인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또 “이번 선거는 ‘정당 해산’이라는 민주주의 파괴로 치러지는 선거”라며 “응당 야권은 민주주의 부활과 원상 회복을 위해 함께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이어 “부당한 탄압 속에서도 진보당과 저를 지켜봐주시고 지지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분들의 심정이 어떠하실지 감히 헤아릴 수 없다”며 지지자들에게 사과한 뒤 “가장 어렵고 험한 곳으로, 피멍 들어 있는 시민들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기자회견 뒤 ‘정태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정동영 무소속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특정 후보 지지를 밝히는 것은 아니고 저의 호소에 누가 답을 하느냐에 따라 저를 지지하는 분들의 마음이 움직일 것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같은 통합진보당 출신으로 성남 중원에 출마한 김미희 후보와 교감이 있었으냐’는 질문에는 “출마도 각자가 판단, 사퇴도 각자가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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