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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단독] "보이스피싱범이 역 안에"…긴박했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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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인을 상대로 한 보이스피싱 범죄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닌데요.

이번에는 80대 할머니가 국정원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속아 평생 모은 재산을 잃을 뻔하다 주변의 도움으로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긴박했던 순간을 YTN이 단독 영상으로 확보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자를 쓴 남성이 주변을 살피더니, 지하철 물품보관함으로 다가갑니다.

보관함 안에서 봉지를 꺼내더니 가져온 가방에 조심스레 집어넣습니다.

남성이 꺼낸 봉지 안에는 현금 3천8백만 원이 들어있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

같은 날 오전.

82살 윤 모 할머니는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자신을 국정원 직원으로 소개한 상대방은 할머니에게, 개인정보가 새어나가 예금이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계좌에서 돈을 빼 근처 지하철역 물품보관함에 넣어두면 안전하게 보관해주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정원 직원이라는 말에 깜빡 속은 할머니는, 은행에 있던 적금 3천8백만 원을 빼내어 보관함에 넣었습니다.

돈을 넣은 뒤 치아 치료를 위해 치과를 찾았던 할머니는 석연치 않은 마음에 의사에게 자초지종을 얘기했고,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치과의사가 즉시 112에 신고했습니다.

결국 한 시간 뒤 물품보관함에서 돈을 빼가려던 남성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뷰:경찰 관계자]
"신고를 받은 3분 만에 현장에 출동해서 피의자를 잡았는데 10초만 늦었어도 할머니가 모아 둔 소중한 돈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중국동포 25살 김 모 씨를 현행범으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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