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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안심전환대출 하룻만에 월 한도 소진…4월 배정분 조기투입. ‘대출 갈아타기 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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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황혜진ㆍ원호연 기자]안심전환대출이 광풍이다. 가계 빚에 허덕이는 이들이 이자를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다는 소식에 너도 나도 은행창구로 몰려들면서 안심전환대출은 출시 하루만에 월 한도액인 5조원을 소진했다. 이에 따라 당초 한도액인 20조원도 다음달이면 모두 고갈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5일 10시 현재 안심전환대출은 누적기준으로 총 4만6105건에 5조4675억원으로 집계됐다. 출시 하루만에 월 한도액 5조원을 사실상 모두 소진한 셈이다. 한 달을 염두에 뒀던 물량이 하루 만에 팔려나간 것이다. ▶관련기사 19면

금융위는 이에 따라 4월 배정액을 조기에 투입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이마저 소진되면 5, 6월치도 쏟아부을 계획이다. 월 구분 없이 탄력적으로 연간 한도금액 20조원을 운용해 ‘대출 갈아타기 광풍’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다음 달 중으로 연간 한도액이 모두 소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옴에 따라 출시 하루만에 한도를 증액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와 관련 안심전환대출의 한도를 늘리는 세부방안을 조만간 검토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판매현황, 전환대출 수요 분석, 가계부채에 미친 영향 등 효과를 분석하고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한도증액 규모를 정할 것”이라며 “일정상 2차 신청은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상반기엔 추가 출시가 어렵다는 애기다.

안심전환대출 한도를 늘리려면 주택금융공사의 출자금을 증액하거거나 주택저당증권(MBS)의 유동화배수를 확대해야 한다. 현행법상 주택금융공사의 유동화배수는 50배 한도인데 35배 정도 차 있다. 주금공은 올해 첫 상품을 기획하면서 한은으로부터 2000억원의 추가 출자를 받았다. 현재로선 정부가 안심전환대출 한도를 얼마나 늘릴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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