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사진=민선유기자 |
[헤럴드POP=김나율기자]가수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실형 선고를 받은 만큼, '김호중 소리길' 역시 철거를 두고 여론 눈치보기가 시작됐다.
13일 헤럴드POP 취재 결과, 김천시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김호중 씨의 재판이 계속되고 있다. '김호중 소리길'에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만큼, 김호중 씨에 대한 여론을 지켜보며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장 '김호중 소리길' 철거를 검토하겠다는 말은 아니"라며 "향후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여론을 지켜본 후에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결국 김천시만 곤란하게 됐다. 김호중이 트로트로 가요계를 휘어잡을 당시, 김호중의 고향인 김천시는 무려 2억 원을 들여 김천예술고등학교에서부터 연화지까지의 골목에 관광 특화 거리로 '김호중 소리길'을 조성했다.
실제로 수많은 김호중 팬들이 '김호중 소리길'을 방문했고, 덕분에 관광 명소가 됐다. 지난해만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들렀을 정도다.
그러나 고향의 자랑이었던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물의를 빚고 고민에 빠졌다. '김호중 소리길'의 철거를 요청하는 민원도 빗발쳤고, 김천시는 아직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김천시 역시 김호중의 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섣불리 '김호중 소리길'에 대한 철거 논의를 할 수 없을 터. 당장 철거할 계획이나 논의가 이뤄지진 않았지만, 계속해서 여론이 부정적이라면 철거의 가능성도 아예 없는 건 아니다.
같은 날, 김호중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스타들이 음주운전 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는 사례가 대다수였지만, 김호중의 경우는 괘씸죄가 적용된 듯하다. 김호중은 음주운전 후 택시기사를 다치게 했고, 도피하려고 해 뭇매를 맞았기 때문이다.
김호중 측이 항소할 뜻이 있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실형 선고를 받은 만큼 항소할 가능성도 높다.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김천시까지 고민이 깊어진 가운데, 김호중의 항소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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