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대출] '대구·부산銀' 금리 가장 낮고 'SC銀' 비싸

16개 은행 안심전환대출 시행…금리 2.5~2.7% 수준

대구은행의 '안심전환대출' 금리가 16개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대출기간, 금리조정여부에 따라 나뉜 8개 대출 상품의 이자를 가장 싼 수준으로 책정하며 지역민과 동반성장한다는 지방은행의 경영방침을 입증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다음달 30일까지 적용되는 안심전환대출 1차분 금리를 가장 낮게 책정한 곳은 대구은행이다.

이 상품은 주택금융공사가 가계부채 구조개선책의 일환으로 출시한 장기주택담보대출이다.기존에 시중은행에서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았거나 또는 이자만 내고 있는 대출을 ’고정금리이면서 원금을 나누어 갚는 대출’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5년 주기로 시장금리에 맞춰 대출금리를 조정하는 금리조정형과대출 실행일부터 만기까지 금리가 고정되는기본형 두 가지가 있다고, 각각 10년, 15년, 20년, 30년 상품이 있다.

대구은행은 전체 8개 상품군 모두 가장 낮은 금리를 책정했다.

금리조정형 상품 금리는 모두 2.53%로 설정했다. 기본형 상품의 경우 10년, 15년, 20년, 30년 상품 전부 2.55%로 책정, 다른 은행보다 평균 0.1%포인트 씩 낮았다. 신한ㆍKB국민ㆍ우리ㆍ하나ㆍ농협ㆍ기업은행등 국내 16개 시중은행이 책정한 안심전환대출의 금리는2.5~2.7% 중반대에서 형성됐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대구ㆍ경북 지역민과 지역경제를 중심으로 영업을 펼치고 있다"며 "금융소비자에게 유리한 금융정책이 마련된 만큼 대형은행보다 조금이라도 낮은 금리를 책정해 고객을 배려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평균 금리가 가장 비싼 곳은 SC은행이다.

SC은행은 금리조정형 20년, 30년 그리고 기본형 15년, 20년, 30년 등 총 5개 상품에서 타 은행 대비 가장 높은 금리를 매겼다. 특히 기본형 30년 상품은 대구은행과 비교하면 0.16%포인트 높은 수준.

이에 대해 SC은행 관계자는 "안심대출을 시행하는 16개 은행 중 유일하게 최근 10일 치 시장 평균금리를 적용, 매일 대출금리가 변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시장금리가 하향세에 있기 때문에 1달 마다 금리가 변동하는 타 은행 보다 SC은행의 금리가 더 낮아질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장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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