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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국민 캐릭터’로 칭송받는 글로벌 인기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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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잇 김형원] 20세기 문화를 주도한 미국은 월트디즈니의 미키마우스를 비롯해 양손가락으로 꼽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 캐릭터가 넘쳐난다. 전세계 캐릭터 시장에서 미국과 대적할 수 있는 일본도 아톰, 도라에몽 등 수십 년 넘게 팬들과 호흡을 함께하고 있는 캐릭터가 많다. 캐릭터 산업 분야에서 비교적 짧은 역사를 지닌 대한민국의 경우 '뽀로로'를 필두로 유아동 시장을 겨냥해 만든 캐릭터를 계속 양산해 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간한 캐릭터산업백서 2011년판에 따르면 국내 캐릭터산업 전체 매출액은 2010년 기준 5조 8968억원이며 연평균 7.5%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중 국내 캐릭터 매출액은 2조 7553억원, 해외 캐릭터는 이 보다 많은 3조 1415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캐릭터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지만 오랜 기간 인지도를 쌓아 온 해외 캐릭터를 누르기에는 아직 힘이 부친다는 얘기다.

전세계적으로 영향력이 큰 캐릭터로 어떤 것이 있을까. 국민 캐릭터로 칭송받을 만큼 인지도가 높은 캐릭터들을 국가별로 정리해 봤다.


1. 미국


미국은 20세기 문화를 주도해 온 만큼 정말 많은 캐릭터가 존재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캐릭터라 할 수 있는 월트디즈니의 '미키마우스' 패밀리도 미니마우스, 도널드덕, 데이지, 구피 등 손으로 세기 힘들 정도다.


미키마우스(디즈니)
'미키마우스'(Mickey Mouse)는 월트디즈니가 만들어낸 세계적인 인지도를 갖춘 캐릭터다. 미키마우스의 생일은 1928년 11월 18일로 올해 87세에 달하지만 여전히 밝고 명랑한 젊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미키마우스의 연인은 '미니마우스'다. 미키마우스는 1936년 미니마우스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 모티머마우스와 다툼을 벌인 바 있다. 참고로 모티머마우스는 월트디즈니가 미키마우스에게 붙이려고 했던 이름이지만 월트디즈니의 부인 리리안의 반대로 미키마우스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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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피
'스누피'(Snoopy)는 지난 2000년 작고한 만화가 찰스 먼로 슐츠가 만들어낸 캐릭터다. 스누피가 출연한 대표작은 '피너츠'(Peanuts)이며, 스누피는 주인공 찰리 브라운의 애완견으로 등장한다. 자신의 집을 비행기처럼 몰고 다니는 스누피의 모습은 미해군 파일럿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스누피가 등장하는 만화 피너츠는 1950년 10월 2일부터 연재되어 전세계 75개국, 21개언어로 2000개가 넘는 매체를 통해 읽혀졌다. 만화 피너츠는 원작자 찰스가 암으로 세상을 떠난 다음 날인 2000년 2월 13일까지 연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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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
'심슨가족'(The Simpsons)는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TV시리즈로 선정될 만큼 오랜 기간 동안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애니메이션이다. 심슨가족은 미국 방송사 폭스를 통해 1987년 처음 소개됐으며 정규방송 기준으로 25년 넘게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심슨가족은 사회풍자 내용을 주로 담고 있으며, 미국식 블랙코미디도 믹스돼 있다. 때문에 아이들보다 어른들에게 인기가 높다. 심슨가족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그 형상이 독특해 이를 활용한 캐릭터 상품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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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일본


일본은 미국과 직접적인 경쟁을 펼칠 만큼 캐릭터산업에 있어서는 강대국에 속한다. 일본의 대표 캐릭터로는 주로 산리오의 '헬로키티'가 지목된다. 이 밖에도 '아톰', '도라에몽', '포켓몬'등 오랜 기간 동안 인지도를 착실히 쌓아온 캐릭터가 일본에 많은 편이다.

헬로키티
'헬로키티'(Hello Kitty)는 일본 산리오가 디자인한 고양이를 모티브로 의인화한 캐릭터다. 키티는 1974년에 첫 선을 보인 뒤 지금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수많은 소비자들에게 관련 캐릭터 상품이 판매됐다. 지난해 키티는 '고양이가 아니라 소녀'라는 산리오의 공식발표로 인해 이제까지 키티를 고양이로 생각해 왔던 전세계 소비자들을 멘붕에 빠뜨리기도 했다. 헬로키티의 자산 가치는 우리 돈으로 20조원이 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그녀가 벌어들이는 돈은 연간평균 35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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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
'철완 아톰'은 만화가 데츠카 오사무의 대표작이다. 1951년 '아톰 대사'란 만화를 통해 처음 캐릭터가 대중들에게 선보였으며, 1952년 '철완 아톰'이란 제목으로 10년간 잡지에 만화가 연재됐다. 1963년에는 일본 최초 TV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된 바 있다.

원자력을 에너지로 삼아 인간과 똑같은 감정을 지닌 소년 로봇 아톰은 일본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아톰 관련 캐릭터 상품은 지금도 간간히 새로운 것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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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에몽
22세기에서 날아온 파란색으로 뒤덮인 고양이 로봇 '도라에몽'은 일본에서 '국민캐릭터'로 칭송 받고 있는 캐릭터다. 도라에몽은 1969년에 등장해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도라에몽을 담은 만화는 원작자 후지코F후지오(본명: 후지모토 히로시)가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모두 1345편이 만들어졌다.

과거 연재 당시에도 다양한 연령층에 읽혔던 도라에몽은 시간이 지날수록 확고한 팬 층을 형성하게 된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봐도 재미있는 시리즈가 된 것이다. 현재 국내 극장가에서 상영중인 스탠바이미의 경우 도라에몽에 대한 추억을 간직한 어른들을 타깃으로 만든 작품이다. 영화를 관람하는 어른들은 도라에몽과 노비타가 이야기를 풀어가는 1970년대의 추억을 되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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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핀란드


무민
'무민'(Moomin)은 스웨덴계 핀란드인 여성작가 토베 얀손이 만들어낸 캐릭터다. 무민은 언뜻보면 하마에서 따온 것 같은 형상을 지니고 있지만 북유럽 설화에 등장하는 '트롤'에 그 원형을 두고 있다.

무민은 1947년 처음 등장해 그림책, 만화책, 소설 등으로 대중들에게 인지도를 확보했으며, 1969년에는 일본 후지TV를 통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일본을 중심으로 캐릭터 상품이 개발돼 판매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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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네덜란드


미피
'미피'(Miffy)는 네덜란드 작가겸 일러스트레이터 딕 브루너가 만들어낸 유아용 그림책에 등장하는 캐릭터다. 미피는 원색 계열 원피스를 애용하는 암컷 토키로 그림책에는 '치마를 입고 싶어하는 여자아이'로 설정돼 있다.

미피의 지적재산권은 메르시스가 관리하고 있으며, 전세계에 미피 캐릭터를 이용한 상품이 개발돼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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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원 기자 akikim@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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