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판 전 청장은 17일 인천지방경찰청 3월 직장교육의 강연자로 초청받아 무죄 판결에 대한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청장은 “아무리 어둠이 깊어도 오는 아침을 막을 수 없다는 소회로 대신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총선 출마설에 대해서는 “일을 해야 하는데, 지역 사회에 봉사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해 출마 가능성을 재차 시사했다.
김용판 전 청장은 최근 재판 당시의 경험을 담은 책 ‘나는 왜 청문회 선서를 거부했는가’를 펴내고 서울과 대구에서 잇따라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지난 1월 대구 달서구 한 아파트에 전입한 그는 진천동의 상가건물 2층에 ‘달구벌문화연구소’를 개소하기도 했다.
무죄 판결을 받고 곧바로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 책을 정독하면 그런 해석이 맞지 않다는 걸 아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전 청장의 강연 계획이 알려지면서 무죄 판결을 받은 지 불과 1개월여 만에 후배 경찰들 앞에 강사로 나서는 것이 적절한지 논란이 인 바 있다. 더군다나 김 전 청장이 총선 출마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어 논란이 거셌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인천경찰청은 용산 참사의 책임을 지고 서울경찰청장 자리에서 물러난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61)도 다음달 강사로 초빙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김 사장이 거절 의사를 밝혀 와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윤종기 인천경찰청장은 서울청 교통안전과장과 충북청 차장 등을 지냈을 때 김용판 전 청장, 김석기 사장과 함께 근무한 적이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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