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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병호 국정원장 후보자, 안기부 떠난 지 19년 간 어떻게 활동했는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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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인사청문회…안기부 2차장 이후 외교부 등에서 근무

2003년부터 현재까지 울산대 초빙교수로 북한학 등 강의

16일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인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후보자(75)는 지난 1996년 국가안전기획부를 떠난 후 19년만에 본인이 몸담았던 정보 기관의 장으로 지명된 경우다.
조선일보

이병호 국정원장 후보자가 코리아정책연구원이 발행하는 코리아폴리시 신년호와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코리아폴리시 제공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이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서 등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1963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정보학교 교관, 미국 태평양정보학교 통역장교를 거쳐 1970년 국정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 직원으로 임용됐다. 1980년 7월 중령으로 전역했고, 1981년 1월부터 국가안전기획부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1993년 5월부터 1996년 12월까지 안기부 제2차장을 지냈다. 안기부에서 나온 후에는 1997년 1월부터 10월까지 외무부에서 근무했다. 이후 2000년 8월까지 주(駐) 말레이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특명전권대사를 지냈다. 2003년 9월부터는 울산대학교 초빙교수로 임용됐다. 2007년에는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의 외교정책자문단으로 활동했다. 이 후보자는 울산대학교에서 북한학 등을 강의했다. 지난해 이 후보자가 강의한 ‘북한학’ 수업계획서에는 교수(敎授) 목표로 △한반도 분단의 역사적 배경 그리고 북한 정권의 수립 과정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갖도록 한다 △김일성과 김정일의 권력 장악 과정을 점검, 북한이 어떻게 해서 수령독재 신정체제로 변모했는지, 그리고 이에 따른 정치적 폐해를 이해시킨다 △김정은 체제의 폭압적 특성과 최근 북한 내부 정세를 점검하고, 북한 체제의 향후 전망 그리고 통일을 위한 바른 길은 무엇인가를 연구한다 등을 적었다. 이 후보자의 재산은 총 6억6650만원이다. 이 중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의 아파트가 4억7700만원으로 대부분이고 나머지는 은행 예금, 자동차(2007년식 SM7 차량), 배우자의 골프회원권이 있다. 장남과 차남 등은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손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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