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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거물+신인 양날개’…수원에 뜬 여야 삼각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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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겨레] 새누리 ‘임태희+정미경·김용남’

새정치 ‘손학규+백혜련·박광온’

수원을, 여검사 대 여검사

수원병, 신인 대 거물정치인

수원정, 전략공천 맞대결


경기도 수원이 7·30 재보궐선거의 승패를 가를 핵심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도권 재보선 지역의 절반인 3곳이 수원에 몰려 있어, 여야는 중량감 있는 후보를 중심에 두고 다른 두 곳에도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패키지 선거’ 전략으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수원정(영통)에 전략공천한 임태희 후보가 수원을(권선)의 정미경 후보, 수원병(팔달)의 김용남 후보와 삼각편대를 이룬다. 세 후보는 1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희 세 사람이 수원을 변화시키기 위해 ‘드림팀’이 돼 선거를 치르겠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정책 중심 선거, 기득권 내려놓기, 상생 정치를 공동으로 약속했다.

중진과 신인의 삼각편대는 애초 새정치민주연합이 먼저 구상했다. 손학규 후보(수원병)를 중심에 둔 구상이었다. 새정치연합은 백혜련(수원을)·박광온(수원정) 후보를 양쪽 날개로 내세웠다. 손 후보가 출마한 수원병은 새누리당 소속의 남경필 경기지사와 부친 고 남평우 전 의원이 대를 이어가며 21년 동안 지켰던 지역으로, 새정치연합으로선 쉽지 않은 곳이다. 손 후보는 이날 라디오에 나와 “제2의 ‘분당대첩’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2011년 여당의 안방이나 다름없던 분당 재보선에 출마해 역전승을 거뒀던 것처럼, 어려운 상황을 돌파해내겠다는 것이다.

지역구별 여야 후보 구도도 선명하다. 특히 수원을의 정미경 후보와 백혜련 후보는 ‘여검사 대 여검사’의 구도인데, 정치권에 이르게 된 이력도 비슷해 눈길을 끈다. 두 후보는 고려대 선후배이자, 수원지검 검사에서 정치권으로 진입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정 후보는 검사 재직 시절 강금실 당시 법무부 장관을 비판해 주목받았고, 백 후보는 2011년 이명박 정부 당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에 반발해 검사직을 떠난 점도 비슷하다.

수원병은 ‘신인 정치인 대 거물 정치인’ 구도다. 수원갑 당협위원장 출신이자, 6·4 지방선거에서 수원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김용남 후보와 두 번이나 대선 경선에 나섰던 경기지사, 민주당 대표 출신의 손학규 후보가 각축을 벌인다.

이명박 청와대 대통령실장 출신인 임태희 후보와 <문화방송>(MBC) 보도국장 출신인 박광온 후보가 대결하는 수원정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전략공천 외부인사’끼리의 경쟁으로, 짧은 선거기간 동안 누가 더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가 관건이다.

조혜정 이승준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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