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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원희룡, 제주신화역사공원 중국 투자자와 의견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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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주=연합뉴스) 김승범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왼쪽 앞)가 11일 오전 집무실에서 서귀포시 신화역사공원 '리조트월드'에 2조 5천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탄히텍 겐팅싱가포르 대표(오른쪽 앞)와 양즈후이 란딩 국제발전유한공사 대표(오른쪽 앞에서 두번째)를 만나 투자 성격과 진정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2014.7.11 ≪ 지방기사 참조·제주도 제공 ≫ ksb@yna.co.kr


(제주=연합뉴스) 김승범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11일 서귀포시 신화역사공원 '리조트월드'에 2조 5천억원 규모의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홍콩 란딩 국제발전유한공사와 겐팅싱가포르의 대표를 만나 투자 성격과 진정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원 지사는 신화역사공원의 리조트월드 조성과 관련, 6·4 지방선거 도지사 후보 당시부터 투기성 우려와 난개발, 카지노 등의 문제를 잇달아 제기해왔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양즈후이 란딩그룹 회장과 탄히텍 겐팅그룹 대표 등을 집무실에서 면담하는 자리에서 제주에 투자를 결정해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며 "제주의 가치를 키우는 투자에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탄 회장은 "겐팅그룹은 신뢰할만한 기업이며 환경과 사회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기여하고 있다"면서 "제주에 건설하는 리조트월드는 양질의 일자리 늘리고 마이스산업을 확대하며 관광객 증가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신화역사공원은 관광객의 체류기간과 소비지출을 늘리는 특색있는 명품 테마파크가 중심 되어야 하며, 도민의 우려처럼 숙소 분양사업 중심으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탄 회장은 "절대 그런 일은 없으며, 그룹의 명예를 걸고 동북아 최고의 명소를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제주도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테마파크를 우선 건설하면서 리조트월드를 단계적으로 완성하고, 수익은 전액 테마파크 건설과 운영에 재투자할 뜻임을 설명했다.

카지노와 관련, 원 지사는 "제주의 법과 규정에 따른 별개의 사항으로 건축허가 심의 단계에서 전제할 수 없다"는 뜻을 강조했다. 탄 회장은 "제주도의 입장을 이해하며, 운영 모델과 관련해서는 주주들과 협의를 거치겠다"고 짧게 언급했다.

한편 란딩그룹과 겐팅그룹의 합작법인인 람정제주개발은 제주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에 투자키로 합의했다. 이들은 기존 사업계획에서 영상테마파크를 복합리조트로 바꾸고 호텔 객실을 800실에서 2천880실, 콘도미니엄을 733실에서 1천900실로 늘리는 내용으로 사업계획 변경을 추진했다.

람정제주개발은 6·4 지방선거 직전인 지난 5월 27일 도내 환경단체 등이 본래의 사업 취지를 벗어났다며 반대해 온 '신화역사공원 변경안'을 민선 5기 우근민 제주 도정으로부터 전격 승인받고 6월 24일 착공식을 열 계획이었다.

이에 원희룡 제주지사는 당선인 시절인 지난달 17일 "건전한 중국자본의 제주 투자는 환영하지만 투기성 자본에 대해서는 적극 반대한다"며 건축허가 등의 행정절차를 차기 도정으로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람정제주개발은 이로부터 이틀 후 "'리조트월드 제주' 착공식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새로 출범하는 제주도정에 적극 협조할 뜻을 밝혔다.

제주도 건축허가부서는 지난달 20일 람정제주개발이 신청한 신화역사공원의 A지구와 R지구에 대한 건축허가 건에 대해 자체 검토하는 과정에서 건축허가 신청면적이 개발사업승인 고시면적과 일부 다른 것을 확인, 8월 29일까지 보완하도록 통보한 상태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자 중국 북경일보는 지난달 25일 제주도의 투기성 자본에 대한 제동 방침으로 중국의 제주도 투자 기업들이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지난 9일에는 원희룡 제주지사와 장신 제주주재 중국총영사가 이와 관련해 면담을 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원 지사는 "중국의 투자는 본래 사업목적에 충실해야 하며 숙박시설 분양업 등으로 본질이 바뀌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장 총영사는 중국과 제주의 관계는 비바람이 불거나 어떤 상황이 닥치든 상생과 협력관계는 계속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ks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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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김승범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운데)가 11일 오전 집무실에서 서귀포시 신화역사공원 '리조트월드'에 2조 5천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탄히텍 겐팅싱가포르 대표(왼쪽)와 양즈후이 란딩 국제발전유한공사 대표(오른쪽)를 만나 의견을 나눈 뒤 기념촬영하며 활짝 웃고 있다. 2014.7.11 ≪ 지방기사 참조·제주도 제공 ≫ ks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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