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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부산지역 기초의원이 휘발유 들고 단상점거…경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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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조원진 기자 =

지난 6·4 지방선거 이후 첫 개원한 부산지역 한 기초의회에서 여야 의원 간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에 불만을 품은 현역 의원이 휘발유가 담긴 페트병을 들고 의회 단상을 점거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해운대구의회 박욱영(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휘발유가 담긴 페트병을 들고 의회 단상을 점거한 것과 관련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의원은 8일 오전 10시30분께 해운대구의회 회의장에 휘발유를 넣은 페트병을 들고 입장한 뒤 다른 의원들을 위협하면서 회의 개회를 무산시켰다.

해운대구의회는 이날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었다. 박 의원은 이날 여야간 의장단 조율과정에 불만을 품고 이같은 '휘발유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대구의회는 새누리당 소속 11명,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6명으로 구성돼 있다.

박 의원은 경찰에서 "의장을 노리던 새누리당 의원의 기만적인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기 위해 벌인 퍼포먼스였다"면서 "불을 낼 의사는 전혀 없었다"고 진술했다.

해운대구의회는 박 의원의 이날 단상 점거로 의장단 선거를 10일로 연기했다.

경찰은 박 의원을 상대로 휘발유를 들고 등원한 경위를 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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