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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이제 선거도 끝났으니? 한달 만에 ‘돌변’ 새누리 조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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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겨레] 지방선거 땐 세월호 참사 비판 여론에 “도와주세요” 읍소하더니

이젠 유족에게 “가만 있으라” 고함·삿대질…SNS에 비판 쏟아져


이제 선거도 끝났으니?

6·4 지방선거 이후 한 달 만에 태도가 돌변한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에 대해 SNS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기관 보고가 있었던 2일, 새누리당의 특위 간사인 조 의원은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VIP(대통령) 관련 발언’을 문제 삼아 김 의원의 “특위 위원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새정치연합 소속 위원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국정조사는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조 의원은 여야 의원들에게 “싸우지 말라”고 말리는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당신 뭡니까”라고 말했고, 이들이 “유가족”이라고 밝히자 “유가족이면 좀 가만히 있으라”고 고성을 질러 소란이 일었다.

조 의원의 이런 모습은 그가 6·4 지방선거 때 보여줬던 ‘낮은 자세’와 극명하게 비교된다. 그는 선거를 이틀 앞 둔 지난달 2일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 “도와주세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바꾸겠습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당시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민적 비판 여론에 직면한 새누리당은 ‘반성’와 ‘읍소’를 통해 ‘선거 참패 위기’를 돌파한다는 선거 운동 전략을 펼쳤다.

조 의원의 이런 행태에 대해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unheim)에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도 세월호 유가족에게 막말, ‘가만히 있어라’ 또 ‘가만히 있으라’고…”라는 글을 올렸다. 세월호 침몰 순간 선장이 승객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리지 않은 것을 비유해 조 의원의 행태를 꼬집은 것이다.

트위터 이용자 @ifk****도 “가만히 있으라고? 가만히 있으라고 해서 이 참사가 났는데”라고 비판했다. 또다른 트위터 이용자 @min****도 “세월호 참사 후 다 바꾸겠다고 읍소해놓고 국회에서 유가족들에게 폭언을 퍼부은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 이런 사람을 사람의 얼굴을 하고 짐승의 마음(인면수심)을 가진 자라고 합니다”라고 성토했다.

@hal****는 “선거 때 ‘도와줍쇼’ 읍소로 표 구걸하더니, 이제는 ‘유가족이면 가만히 있으라!’며 고성과 막말 삿대질로 유족을 모욕하는 조원진 의원. 박근혜 보호에만 열중하며 국민 뒤통수치는 작자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7l***는 “새누리 조원진. 흉칙한 민낯. 새누리 참모습”, @coz****는 “대통령 보호했던 조원진, 유가족에는 막말과 삿대질”이라고 비판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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