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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전남 버스공영제·100원 택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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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도, 11일까지 도입 희망지역 접수

벽지노선 등 사업성 조사하기로

이낙연 지사 취임…“조기시행 노력”


전남도는 1일 “신임 이낙연 도지사의 선거 공약인 버스공영제와 100원 택시(맞춤형 교통 서비스) 제도의 도입을 희망하는 시·군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현재까지 버스공영제는 곡성·나주·보성 등 3곳, 맞춤형 교통 서비스는 순천·무안·곡성·나주·화순·강진·영암 등 7곳에서 도입을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11일까지 도입 희망 여부, 재원확보 방안, 벽지노선 운영, 버스재정 지원 등 시행 여건을 조사한 뒤 타당성조사와 전문가 자문을 거치기로 했다.

이낙연 도지사도 이날 취임사에서 “6·4 지방선거 최고의 공약으로 평가받은 100원 택시 등 약자를 위한 정책을 가급적 빨리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신안군이 한해 20여억원을 들여 버스 완전공영제를 시행하고, 오지엔 마을택시를 운영해 교통복지를 실현하는 사업을 본보기로 삼고 있다.

도는 올해 안에 2억원을 들여 버스공영제를 희망하는 지역 중 2곳의 교통기반 시설과 사업 타당성을 조사한다. 이후 벽지와 오지가 많은 농어촌 지역에 우선 도입하고, 성과를 분석해 10여곳에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하지만 공영제는 시·군이 버스를 사들여야 하기 때문에 초기에 막대한 사업비가 들어가고, 수익 노선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버스업체의 반발이 예상되는 등 걸림돌도 적지 않다.

맞춤형 교통 서비스는 오지나 벽지 마을에 사는 주민의 필요에 따라 예약제로 운영하는 버스나 택시를 이른다. 전남에서는 올해 순천·무안 등 2곳이 농림축산식품부의 교통모델 공모사업에 선정돼 1억7400만원을 지원받았다. 순천의 마중버스는 15개 마을에서 1~2㎞ 떨어진 버스정류장까지 하루 두세차례 25인승 중형버스를 투입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무안의 행복택시는 18개 마을의 주민들이 한주에 두세차례 읍내 병원·시장 등지를 가고 버스삯처럼 1200원을 내는 조건으로 운행한다.

도는 올해 시행한 2곳의 성과를 분석한 뒤 2018년까지 184억원을 들여 오지마을 196곳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로 했다.

윤연화 도 교통정책 담당은 “시·군의 버스 지원 예산이 600억원에 이르는 만큼 이를 주민의 교통권을 확보하는 데 효과적으로 쓰겠다”며 “맞춤형 교통 서비스는 지역 여건에 따라 마을에서 면소재지, 군소재지를 잇는 다양한 노선과 적절한 수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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