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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인사'에 발목 잡힌 朴대통령 지지율, 서울·40대서 급락 40%선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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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정례 여론조사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가 세월호 참사 이후 계속 취임 후 최저 수준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민심의 바로미터’인 서울과 40대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 30%대로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지난 24~26일 전국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2%로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취임 초기인 지난해 3월 말과 4월 초 ‘인사 문제’로 지지도가 최저(41%)로 추락했던 때와 비교해 불과 1%포인트 차이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세월호 참사 직전인 4월 초 61%까지 올라갔으나 석 달도 채 안 돼 20%포인트 가까이 빠졌다.

반면 부정 평가는 전주와 같은 48%를 그대로 유지했다. 앞서 지난주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가 4%포인트 하락한 43%를 기록한 반면 부정 평가는 5%포인트가 올라 박 대통령 취임 이후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역전됐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인사문제’가 38%로 가장 많았고, ‘소통 미흡’(11%)과 ‘세월호 사고 수습 미흡’(9%) 등이 뒤를 이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급락의 중심에는 서울과 40~50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의 월별 데이터를 통합해 분석한 결과 6월 박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률이 44%, 부정률이 46%로 나타났다. 5월에 비해 긍정 평가는 3%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지역별로 서울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서울에서 긍정평가는 지난 4월 54%에서 5월 45%까지 떨어졌다가 6월에는 39%로 추락해 40% 선이 무너졌다.

경기는 같은 기간 55%에서 44%로 11%포인트 하락했다. 여당의 텃밭인 영남에서도 10%포인트 이상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은 4월 75%→5월 63%→6월 60%였고, 부산·울산·경남은 4월 64%→5월 57%→6월 52%였다.

연령별로는 40~50대에서 낙폭이 가장 컸다. 50대의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4월엔 70%에 달했으나 5월 62%로 하락한 뒤 6월엔 55%까지 내려갔다. 40대도 4월엔 긍정평가가 55%에 달했지만 5월 40%로 급락한 뒤 6월 37%까지 내려가 40% 선이 붕괴했다.

20대도 4월 35%→5월 28%→6월 24%, 60대 이상도 4월 81%→5월 76%→6월 72%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30대는 4월에 41%에 달하던 지지율이 5월에는 24%로 급락했으나 6월엔 30%로 다시 올랐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 측은 “4월을 세월호 사고 전후 초기 국면으로 본다면 5월은 사고 수습 미흡으로 긍정률이 1차 하락한 시기이며, 6월은 지방선거 이후 총리 등 인사 문제로 2차 하락하며 긍정률-부정률 역전이 일어난 시기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임의전화걸기)를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6%였다.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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