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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김무성 의원 "대통령 권한분산 개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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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새누리당 차기 당 대표 유력 후보 중 한 명인 김무성 의원은 "의원들이 소신을 굽히지 않고 활동할 환경을 만드는 것이 당 대표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당 운영 구상과 최근 정치 현안 등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김 의원이 화두로 던진 '미래'는 과연 무엇이냐는 질문부터 했다. 그는 7ㆍ14 전당대회를 '과거 대 미래의 대결'로 규정했다. 김 의원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계기가 중요하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우리 모두가 과거에서 벗어나 미래로 가야 한다는 의미"라며 "나도 과거다. 나부터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 회견이 있었다. 함께 생방송을 지켜본 뒤 소감을 묻자 김 의원은 말을 아끼면서도 "언론과 국회를 향해 많은 얘기를 하셨다. 그 입장에 공감 가는 면이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당 문제점에 대해 "의원 개개인은 훌륭한데 국회에 들어오면 저평가를 받는다"면서 "권력이 무서워 소신을 굽혔기 때문인데, 소신을 꺾지 않고 국민만 바라보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게 공천권이다. 나는 두 번이나 공천을 못 받았다"면서 "당 대표가 되면 상향식 공천을 엄격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상향식 공천이 정치 신인의 진출을 어렵게 하는 등의 부작용이 있지 않으냐고 물었다. 김 의원은 "어떤 제도든 완벽할 수는 없는데, 상향식 공천 자체를 부정하면 안 된다"고 했다.

올해 들어 몇 차례 이슈가 됐던 개헌과 국회선진화법 개정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김 의원은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시키는 개헌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면서 "워낙 관심사인 탓에 집권 초기에 논의할 경우 국정이 지장을 받는다. 집권 후반기로 접어들 때 당내 개헌 요구가 많으면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국회선진화법을 바꾸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우선은 보완책을 찾고 여야가 (개정을)합의할 수 있을 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청와대와 연락 창구가 있느냐고 물었다. 김 의원은 "현재로서는 안 되고 있다. 나는 창구가 없다"며 "안 그래도 문제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 이상덕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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